'미국 관세 합의' 외국인 돌아오자…삼성전자 5%대 급등 마감[핫종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극적으로 관세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며 5%대 급등 마감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11%(2800원) 오른 5만760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월 10일(6.42%) 이후 약 한 달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5월 휴장을 제외한 4거래일간 외국인 순매도 1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상황은 하루 만에 반전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1362억 원 순매수로 돌아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투자자들은 1188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2827억 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2.58%(4900원) 상승한 1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SK하이닉스를 많이 순매수했다.
관세 피해 우려로 위축된 반도체주 투심이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미·중 협상이 극적인 타결로 마무리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장 마감 이후 발표된 공동 성명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첫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상대국 제품에 대해 부과했던 고율의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측 수석 대표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2일 중국과의 무역협상 관련 브리핑에서 향후 90일 동안 대중 추가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상응해 중국은 같은 기간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춘다고 확인했다. 양국 모두 관세를 115%포인트(p)씩 유예했다.
미국과 중국의 교역 갈등 완화 기대감과 함께 5월 주요 수출 품목에서 반도체 업종만 유일하게 수출액이 늘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 발표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KDI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의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설비투자 전망지수(BSI)는 90으로 장기 평균(95)을 하회했지만,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는 3월 기준 14.1% 증가하며 선방했다.
이외에도 한미반도체(042700)(7.24%), 이오테크닉스(039030)(8.47%) 등 반도체 장비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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