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문혜원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이 미국 성장주 중심의 새로운 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성장주들이 단기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성장주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한투운용의 판단이다. 배당주 투자에도 같은 전략이 적용됐다.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ACE 미국배당퀄리티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이하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 신규 상장 세미나를 열고 "빅테크 기업들이 세상을 주도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를 열어보라. 전 세계인이 공통으로 일상생활에 가장 많이 쓰는 애플리케이션은 빅테크 기업의 것"이라며 "세상의 변화를 이끌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해서 수익을 내기 위해선 엄청난 자본이 필요한데 그 자본을 빅테크 기업이 가졌다"고 했다.

이어 "퇴직자가 아닌 젊은 사람들도 매월 캐시 플로우를 요구하고 있는데, 투자에서도 월급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당장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보단 배당이 낮을 수 있지만, 순자산가치가 높아져 기준가가 올라가면 (기술주 배당 펀드가) 배당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는 이날 △ACE 미국배당퀄리티 ETF △ACE 미국배당퀄리티채권혼합50 ETF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한투운용은 해당 시리즈 출시를 위해 위즈덤트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수 개발을 진행했다.

위즈덤트리(WisdomTree)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의 기반이 된 WisdomTree US Quality Dividend Growth ETF(DGRW)는 과거 10년 이상의 배당 이력보다는 배당 및 전반적인 사업 성장성을 모두 반영하는 유연성을 갖췄다"며 "최근 배당을 시작한 고퀄리티 기술 성장주 편입이 가능한 것도 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성장 잠재력과 배당 성장을 모두 반영하는 DGRW의 전략은 더 높은 총수익률은 물론 하락장에서의 방어력까지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실제로 DGRW는 지난 2022년과 올 초 하락장에서 우수한 방어력을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투운용은 이번에 상장하는 시리즈는 외국납부세액 개편 이후 절세계좌 내 미국 고배당 ETF의 복리효과가 줄어 아쉬워하는 국내 월배당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은 "장기 투자에 따른 높은 총수익률과 월 분배금 수령에 따른 현금 흐름 창출 등을 추구하는 투자자 수요에 맞는 새로운 상품이 필요해 새 시리즈를 선보였다"며 "가장 확실한 성공 투자법은 우량 자산에 오랜 시간 믿음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CE미국배당퀄리티 ETF는 미국 상장 배당기업 중 퀄리티 팩터(예상 주당순이익 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 총자산순이익률)를 고려해 이익 성장성이 우수한 300개 퀄리티 기업에 투자한다. 예상 분배 수익률은 약 2% 초반 수준이다.

ACE미국배당퀄리티채권혼합50은 ACE미국배당퀄리티 50%에 국내 단기채 50%를 담으며 예상 분배 수익률은 약 2% 초반 수준이다. ACE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는 ACE미국배당퀄리티 40%와 국내외 커버드콜 ETF 60%를 포함하며 약 7~8% 분배 수익률을 예상한다.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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