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휴전 소식에도 국내 증시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약보합으로 전환하며 한때 2600선 붕괴 직전까지 밀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10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2.97포인트(p)(0.11%) 하락한 2604.36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중 2620.64까지 회복했지만, 오후 들어 약보합 전환한 뒤 2601.58까지 내리기도 했다.

외국인은 933억 원 사고 있지만 기관이 450억 원, 개인은 845억 원 각각 팔고 있다.

국내 증시는 간밤 환호한 미국 뉴욕증시와 다른 행보다.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대부분의 상호관세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도 모두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1%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26%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4.35% 급등했다.

특히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전부 강세 마감했다. 아마존은 8.07%, 메타플랫폼스도 7.92% 상승했다. 애플과 테슬라도 6%대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7.04% 폭등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는 아직 경계감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보호무역주의와 공급망 분리, 탈(脫)달러 등 우려 요인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관세로 인한 반도체 타격 우려가 일부 걷히며 삼성전자는 전날 5%대 상승했지만, 이날 결국 하락 전환하며 상승분을 되돌렸다. 현재는 1.04% 하락 중이다. 우선주도 0.84% 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3.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2.38%, KB금융(05560) -0.11% 등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 2.1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11%, 기아(000270) 0.76%, HD현대중공업(329180) 0.74% 등은 상승 중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6.12p(0.84%) 상승한 731.52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46억 원, 기관은 615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57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087010) 10.41%, 알테오젠(96170) 4.61%, 리가켐바이오(41080) 2.8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01%, 클래시스(214150) 1.55%, HLB(028300) 0.53%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3.42%, 파마리서치(214450) -1.13%, 에코프로(086520) -1.05%, 휴젤(45020) -0.29% 등은 하락했다.

seunghee@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