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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늘리는 호반, 적대적 M&A 나서나…조원태는 '동맹'으로 방어

호반건설, 한진칼 지분 17.44→18.46% 확대…"조원태 측과 2%p 이내"
조원태 '델타항공·산업은행' 우군 확보…"경영권 방어 무리 없을 듯"

서울 중구 한진빌딩.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17.44→18.46%'

호반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식을 또다시 사들이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20.13%) 측과 지분 격차를 1.67%포인트(p)로 줄였다.

호반그룹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시장에서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진칼 주가도 13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진칼 지분 확대한 호반…적대적 M&A 나오나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건설 측은 장내 매수를 통해 한진칼(180640) 지분율을 지난해 11월 10일 17.44%에서 지난 12일 기준 18.46%로 1.02%p 늘렸다.

호반건설은 지난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2023년에는 팬오션으로부터 5.85%를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조승연 전 대한항공 부사장 지분 포함)은 20.13%다. 이번 장내 매수를 통해 호반 측과 조 회장의 지분 격차는 1.67%p로 좁혀졌다.

호반건설 측은 지분 확대에 대해 '단순 추가취득'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열어 놨다.

과거 호반건설이 2015년 아시아나항공(020560)을 가지고 있던 금호산업 인수를 시도했던 점을 고려하면, 한진칼 지분 확대가 항공업 진출을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호반건설은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반대하며 각을 세운 바 있다.

자금력도 풍부하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711억 원, 단기금융상품은 3550억 원에 달한다. 재무적투자자(FI)까지 확보한다면 조 회장의 지분율을 넘어서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경영권 분쟁 우려가 불거지며 이날 한진칼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2만6700원 오른 11만5900원을 기록,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반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했지만, 지분을 20% 가까이 사들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분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이미지(CI) 변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델타항공·산업은행' 우군 확보한 조원태…"경영권 문제없어"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에도 조 회장의 경영권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조 회장이 부친인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여동생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KCGI-반도건설'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우군을 확보해 뒀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진칼 지분의 14.90%를 델타항공이, 10.58%를 한국산업은행이 보유 중이다.

델타항공과 산업은행 모두 조 회장의 동맹군으로 분류된다. 산업은행은 직전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의 편을 들었으며, 델타항공은 전략적 파트너로서 백기사 역할을 수행했다. 델타항공과 산업은행 지분을 더하면 조 회장의 지분은 45%를 웃돈다.

조 회장 측도 이 같은 이유로 호반 측이 적대적 M&A에 나서더라도 경영권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이 있기 때문에 경영권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추가 매입 등의 상황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keon@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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