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랠리에 SK하이닉스 상승 마감…삼전은 소외[핫종목](종합)
하이닉스, 1.79% 오른 19만 8500원에 장 마쳐…장 중 '20만닉스' 터치
외국인 순매수 1위 기록…전날 5% 올랐던 삼전은 하락 마감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간밤 미국 빅테크 기술주 랠리에 엔비디아 제품군 가격 인상 소식까지 겹치며 SK하이닉스(000660)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13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500원(1.79%) 오른 19만 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20만 1500원을 찍으며 지난 4월 2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장 중 '20만닉스'도 기록했다.
관세로 반도체 업종 타격 우려가 일면서 주가가 눌렸던 SK하이닉스는 지난 9일 장 중 16만 2700원까지 찍었지만, 차츰 오르며 주가를 회복해 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1919억 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전날 미·중 무역 협상으로 관세 우려가 잦아든 가운데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상승 랠리를 펼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
12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7.04% 폭등했다.
특히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전부 강세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5.44% 올랐고 아마존은 8.07%, 메타플랫폼스도 7.92% 상승했다. 애플과 테슬라도 6%대 상승했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납품하는 엔비디아가 제품 가격을 올리며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 가격을 10~25% 전격 인상했고, 유통 협력사에도 가격 인상을 허용했다.
AI 칩 H200, B200 등 GPU 모듈과 서버 제품 가격은 10~15% 인상됐고, PC용 그래픽카드 중 최고 사양으로 평가받는 RTX5090 가격은 올해 초 대비 25% 이상 올랐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 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침체를 딛고 업황 반전이 다가오리란 기대감도 커졌다.
중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급망 관계자들을 인용, SK하이닉스가 소비자용 D램 가격을 12%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전날 5%대 급등했던 삼성전자(005930)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전일 대비 700원(1.22%) 내린 5만 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7.24% 올랐던 한미반도체(042700)도 2.41%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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