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중 관세 휴전으로 뉴욕증시에서 훈풍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회복세에도 탄력이 붙었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2640선을 넘으며 1%대 상승 중이다.

14일 오후 2시 39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31.97p(1.23%) 오른 2640.39를 가리키고 있다. 장 중 2640선을 기록한 건 지난 3월 26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장 중에는 2646.01까지 터치했다.

외국인은 3576억 원, 기관은 5438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8882억 원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 위주로 훈풍이 불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관세 휴전에 따른 영향 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2% 오르며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의 실적 전망 철회와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에 따라 0.64% 내렸다.

미중 무역관세 휴전에 이어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재차 완화됐다.

반도체주 훈풍도 불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AI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5.63%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15% 올랐다.

국내 증시도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오르며 이날 상승세를 굳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4.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2.49%, HD현대중공업(329180) 1.71%, KB금융(05560) 0.8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6%, 삼성전자(005930) 0.53%, LG에너지솔루션(373220) 0.48%, 삼성전자우(005935) 0.21% 등은 상승했다. 기아(000270) -1.39% 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날 대비 6.01p(0.82%) 상승한 737.89를 가리키며 상승 전환했다.

기관은 468억 원, 외국인은 498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746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0.91%, 파마리서치(214450) 7.04%, 휴젤(45020) 0.87% 등은 상승했다. 펩트론(087010) -4.27%, 알테오젠(96170) -4.17%, 리가켐바이오(41080) -1.5%, 클래시스(214150) -0.46%, 에코프로(086520) -0.43%, HLB(028300) -0.35%, 에코프로비엠(247540) -0.2% 등은 하락했다.

seunghee@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