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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효과 없었나"…공시 기업 절반 이상, PBR 더 떨어졌다

밸류업 공시 직전과 PBR 비교하니…73개사 하락·63개사 상승
롯데쇼핑 PBR 0.14배 불과…'본원 경쟁력+미래 성장 동력' 확보해야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좀처럼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밸류업을 하겠다며 공시한 종목의 절반 이상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가치(PBR 1배)에도 못 미치는 곳도 87개사에 달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상장사는 모두 145개다. 이중 리츠를 제외한 144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공시 직전 PBR은 1.72배에서 전일 1.63배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PBR이 0.96배에서 0.89배로 줄어든 것을 고려해도 아쉬운 성적이다.

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만약 PBR이 1배 미만이라면 장부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뜻이다.

기업들의 밸류업 공시 전과 비교했을 때 73개사의 PBR이 하락했고, 63개사만 늘어났다. 8개사는 공시 전과 동일했다.

대표적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은 밸류업 공시 전일인 지난해 12월 16일 PBR이 24.17배에 달했지만, 지난 14일에는 9.63배로 14.54포인트(p) 줄었다. 같은 기간 HD현대일렉트릭(267260)의 PBR도 13.05배에서 8.48배로 4.57p 낮아졌다. 사실상 밸류업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밸류업 공시 상장사 중 코스피 평균 PBR(0.89)에도 못 미치는 종목도 80개에 달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PBR 1배 미만인 종목 비중은 52.1%다. 밸류업 공시 기업은 1배는커녕 0.9배에도 못 미치는 곳이 55.5%나 됐다.

14개사는 PBR이 0.1~0.2배 사이에 머물렀다. 롯데쇼핑(023530)이 0.14배로 가장 낮았다. 세아홀딩스(058650)도 0.17배에 그쳤다. 롯데하이마트(071840)(0.19배), 이마트(139480)(0.22배), 현대차증권(001500)(0.22배), 한섬(020000)(0.24배) 등도 대표적 저PBR 종목이다.

시장에서는 저PBR 종목 청산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증권사 간담회에서 "PBR이 0.1배, 0.2배인 회사들이 있는데 빨리 사서 청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장 물을 흐리는 것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밸류업 공시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배등 등과 같은 주주환원뿐만 아니라 본원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미래 기술과 성장성이 담보돼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밸류업의 성과가 나타나려면 기업들의 주주환원과 더불어 성장이 이어져야 한다"며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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