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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줄고 '단기 피난처' MMF 역대 최대…증시 투심 '관망 모드'

MMF 설정액 4거래일 연속 최고치…CMA 90조원 육박·RP도 증가세
한 달 회복한 코스피, 2620 안팎 횡보…내주 경제지표 기다리며 '관망'

ⓒ News1 DB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국내 증시 투자자금이 ‘피난처’로 몸을 숨기며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한 단기 상품들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 중이다. 지난달부터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거래대금이 급격히 줄며 추가 반등 대신 관망세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관세 피로감과 주도주의 부재 속에서 투자자들은 단기 상품을 찾거나 안전자산인 금(金)으로 자금을 분산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37조 1817억 원으로 1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MMF는 기업어음(CP), 양도성 예금증서(CD), 만기 1년 미만의 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정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면서 언제든 환매가 가능해 ‘대기성 자금’이 모이는 통로로 쓰인다.

같은 날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87조 379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올랐던 CMA 규모는 19일에는 88조 9633억 원으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CMA란 증권사가 투자자 예탁금을 활용해 단기간 투자에 운용하는 상품으로, 입출금이 자유롭고 시중은행보다 이자가 높아 투자자들이 파킹용으로 주로 이용한다.

MMF, CMA와 함께 대표적인 파킹형 상품으로 불리는 환매조건부채권(RP)도 증가세였다. 대고객 RP 매도잔고는 전날 기준 95조 6229억 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95조 7284억 원으로 2021년 5월(95조 7288억 원) 이후 최대였다. RP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우량 채권을 담보로 일정 기간 후 확정금리를 얹어 재매입하는 조건으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만기가 하루에서 수개월로 짧아 단기 투자처로 각광받는다.

시중 자금이 단기 상품으로 쏠리는 것은 증시 투심이 식었다는 방증이란 분석이 나온다. 핵심 원인으로는 ‘관세 피로감’이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글로벌 무역전쟁은 지난 4월부터 세계 증시 전반에 불확실성을 퍼뜨렸다. 이후 각국 간 협상과 유예 조치로 시장은 한 차례 반등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까지 겹치며 국내 증시도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달 9일 2293.70까지 내렸던 코스피는 미·중 관세전쟁 휴전 이틀 뒤인 지난 14일 2640.57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그 뒤 2600~2620선에서 횡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거래소 기준 일일 증시 거래대금은 또한 지난 14일 16조 3010억 원까지 늘었지만, 전날 기준 13조 8883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단기 상품과 함께 안전자산인 금(金)에도 매수세가 다시 붙고 있다. '금 99.99_1KG'은 전날 하루 만에 2.47% 오른 14만 7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중순 16만 원대에서 이달 초 15만 원대까지 떨어진 금값은 지난 5월 15일 종가 기준 14만 1790원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16일부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이 일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코스피가 일부 반등했으나 이를 이어갈 모멘텀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일부 경제지표 외에 이슈가 부재한 상황으로 외국인 매수세 유입되며 반등이 나타났으나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 위한 모멘텀 부족한 반면 관세, 환율 등의 불확실성 변수는 여전하다"며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금통위, 엔비디아 실적, 미 개인소비지출(PCE) 등 예정된 가운데 관망 심리가 연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eunghee@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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