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 나섰다…금융지주사 전환 포석
지분 인수 규모는 미정…교보생명-SBI홀딩스 협력 강화 의도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교보생명이 국내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다. 인수 규모는 SBI저축은행 지분 50%대로 알려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SBI 그룹으로부터 SBI저축은행 경영권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의 인수에 나선 것은 향후 지주사 전환 포석을 마련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2월 정기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을 공식화했다. 올해 상반기 중 금융위원회에 금융지주사 전환 인가를 신청하고,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말까지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저축은행, 손해보험사, 부동산신탁 등 업종 확대에 주력해 왔다.
다만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나 인수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SBI저축은행의 최대 주주는 지분 100%를 쥔 일본 SBI홀딩스다. SBI홀딩스는 지난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하던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하며 교보생명 측의 백기사로 등판하기도 했다.
현재 SBI홀딩스의 교보생명 지분율은 9%대다. 향후 교보생명 지분을 20% 이상까지 늘려 지분법 적용 대상으로 삼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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