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본질·위로를 전하다"…교보생명, 새 광고 캠페인 '눈길'
2013년 이후 첫 광고 캠페인…배우 정해인과 '교감 능력' 소개
고객 중심 보험 문화 선도, 생명보험 인식 전환·가치 제시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교보생명이 배우 정해인을 내세운 광고를 선보였다. 교보생명이 유명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배우 정해인이 출연한 새로운 광고를 지난 14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총 3편으로 구성됐다.
광고 카피 '교감 능력'을 통해서는 교보생명의 고객 중심 경영, 보장부족(underinsurance)을 줄이는 노력 등을 소개했다. 생애주기별로 맞닥뜨릴 질병 등의 위험에 대한 보장을 균형 있고,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교보생명은 보험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광고 캠페인이 고객의 보장 부족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객 보장 중심의 보험 문화를 선도하고, 생명보험의 본질을 알리는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경영을 펼쳐온 회사의 철학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14일 유튜브에 게시된 이번 광고는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00만 회를 돌파했다. 교보생명이 쌓은 정직, 신뢰, 진정성 등의 이미지가 바르고 성실하며 세대 구분 없이 많은 공감을 얻는 정해인과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교보생명은 광고 캠페인을 선보일 때마다 업계의 이목을 끌어왔다. 단순히 상품이나 회사를 알리던 기존 광고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생명보험의 가치를 전파하고 올바른 인식 전환을 통해 울림을 줬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2004년 배우 최민식, 김희애, 설경구, 한석규를 내세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전했던 '마음의 힘'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특히, 광고 '마음에 힘이 되는 시 하나 노래 하나' 시리즈는 친구, 남편 등 소중한 사람을 응원하기 위해 짤막한 노래를 부르는 내용으로 당시 국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교보생명은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사태 이후 소비가 얼어붙고, 신용불량자가 대거 양산된 경제 상황을 고려해 국민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이 광고 캠페인을 기획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교보생명의 남다른 광고 캠페인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2004년 대한민국광고대상을 받기도 했다.
2008년에는 종신보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보험이 재테크 수단이 아니라 가족 사랑에 근간을 뒀다는 본질적 의미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가족, 사랑, 꿈’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때 선보인 광고는 수익률이나 은퇴 설계 등 상품의 특징을 강조하는 것보다 나보다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또 가족을 평생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서 가입하는 게 보험이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교보생명은 고객이 삶의 역경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사업을 하는 생명보험 회사라는 사명 의식 아래 생명보험이 ‘보통 사람들의 이웃사랑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던져 왔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는 지난 2023년 '보험 명예의전당 월계관상' 수상대에 올라 "생명보험이 사랑의 정신으로 운용되는 금융제도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보험회사가 우리 사회를 보호하는 사회복지 및 금융 시스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것이야말로 나의 사명이자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충남 천안시 계성원에서 열린 '2025 교보 MDRT DAY'에서도 "보험은 고객이 사고 이전의 잔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제도"라며 "인생의 계단길에서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다시 회복시켜 주는 '스프링보드' 같은 존재"라고 보험의 본질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신 의장 발언과 교보생명의 행보는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회사 이름, 상품을 알리는 데만 치중하지 않고 보험을 생각하는 태도와 관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교보생명이 2011년 평생든든서비스에 맞춰 공개한 광고 캠페인의 경우 '잊었던 보험 혜택을 챙겨드린다'는 광고 카피와 시인 안도현, 문정희, 지휘자 정명훈이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모든 재무설계사(FP)가 고객을 정기적으로 직접 방문해 가입한 상품의 보장내용을 다시 설명해 주고, 보상받을 수 있었던 사고나 질병이 없었는지 확인해 보험금을 찾아주는 평생든든서비스는 판매 중심 영업 문화를 유지 서비스 중심으로 바꾸는 시발점이 됐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보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 이미지를 일관성 있게 견지해 오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기 급급한 일반적인 광고와 달라 시선을 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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