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2세, '미공개 정보 이용' 檢 고발…주가는 8%↓[핫종목]
- 문혜원 기자,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박승희 기자 = 신풍제약(019170) 주가가 8% 넘게 급락 중이다.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가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한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손실을 피했다는 정황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2시 30분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850원(8.29%) 하락한 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1만 350원까지 오른 뒤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장 전 대표의 미공개 정보 이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오후 들어 11.32% 하락한 909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2일 제3차 정례회의를 열고 미공개 내부 정보로 손실을 회피한 장 전 대표와 신풍제약 지주회사인 송암사를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 고발 조치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신풍제약 창업주 2세인 장 전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369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회피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1년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었는데, 국내 임상을 진행한 결과 2상에서 시험 주평가지표의 유효성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증선위는 장 대표가 이러한 악재를 미리 알고 2021년 4월 자신과 가족이 운영하던 송암사가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도) 방식으로 대량 매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신풍제약은 장 전 대표가 지분 매각 당시 관련 정보를 미리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2021년 4월 매각 시점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며 "해당 내용은 금융위원회 조사에 있는 그대로 소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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