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관련 테마주로 묶였던 경남스틸이 하한가로 직행했다. 실체 없이 등락이 고조되는 모습이 정치테마주의 민낯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29일 경남스틸(039240)은 전일 대비 29.96% 내린 335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약보합세를 유지하던 경남스틸은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오후 2시 42분 하한가로 직행했다.

경남스틸은 홍 전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원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묶였다. 홍 전 시장은 이에 대해 "나는 경남스틸을 모른다"며 연관성을 부인한 바 있다.

휴맥스홀딩스(028080)(-13.94%), 보광산업(225530)(-7.41%)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묶인 써니전자(004770)(-3.27%)와 안랩(053800)(-0.31)도 안철수 후보의 탈락 직후 '파란불'이 켜졌다.

3차 경선에 올라간 김문수·한동훈 예비후보 관련 종목은 장 막판까지 등락이 고조됐다.

김 후보 관련주로 꼽히는 평화홀딩스(010770)는 경선 결과 발표를 전후해 장 중 한때 7050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850원(12.90%) 내린 5740원으로 마감했다.

한 후보 관련주 대상홀딩스(084690)도 발표 직후 1만2690원까지 치솟았다 상승 폭을 일부 반납, 170원(1.49%) 오른 1만1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와 연관된 기업들이 테마주로 묶이며 과열되고 있다. 정치테마주 대다수가 특정 후보와의 '학연·지연·혈연' 등 얕은 인연에 기반해 급등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1대 대선 기간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과 시장 조치를 적극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 시 금융당국과의 공조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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