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에피스 중복상장 우려에 6% 급락…"황제주 지위 위태"[핫종목]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인적분할에 나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6% 가까이 급락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중복 상장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5.93%(6만4000원) 하락한 10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인적분할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 반짝 상승했다 약세로 마감한 이후 이틀째 주가가 내리고 있다. 이날도 장 내내 하락세를 타며 황제주 지위를 다시 내줄 위기에 처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기로 했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0.6503913대 0.3496087이며 분할기일은 10월 1일이다.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회사로 거듭나게 되며, 순수 지주회사로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향후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인적분할 소식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약세는 중복 상장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5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장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후 여부는 알 수 없기에 시장은 기업가치의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증권가는 인적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몸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남고 에피스가 제약회사로 분할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에피스 고객과의 이해관계 충돌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단 것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직스는 그동안 에피스 고객과의 이해관계 충돌 우려로 인한 고객사 확보 제한을 풀고, 에피스를 연결기업으로 두면서 겪은 외형적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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