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첫 정기변경…'주주가치 훼손' 이수페타시스·고려아연 편출(상보)
밸류업 지수, 27종목 편입·32종목 편출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국거래소는 27일 처음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정기 변경을 실시했다. 밸류업을 역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종목들을 구성 종목에서 대거 제외했다.
대표적으로 현대해상화재보험(001450), 비에이치(090460), 엔씨소프트(036570), 셀트리온(068270), 오뚜기(007310) 등 32종목이 편출됐다.
특히 이수페타시스(007660)와 고려아연(010130) 등 그동안 밸류업을 역행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종목도 편출 종목에 포함됐다.
대신 현대로템(064350), 삼성증권(016360), 크래프톤(259960), 아모레퍼시픽(090430), 하나투어(039130), 엘에스일렉트릭(010120) 등 27종목이 신규 편입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우려가 크고 밸류업 정책의 취지에 반하는 '주주가치 훼손 행위'에 대한 객관적 심사기준을 마련했고 기준에 해당하는 일부 종목을 편출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는 지난해 12월 특별편입으로 구성종목 수가 일시적으로 105종목으로 증가했지만, 이번 정기 변경에서는 100종목으로 재조정됐다.
정기 변경 후 코리아 밸류업 구성종목 시가총액 비중은 코스피·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대비 약 45.8%다.
거래소 측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조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밸류업 공시기업 중심으로 지수가 구성될 수 있도록 단계별 운영계획에 따라 지수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지난해 9월 지수 발표 시 조기 공시한 기업에 대해 특례편입, 같은 해 12월 특별 변경 시 공시기업 대상으로 추가편입을 실시했다.
이번 정기 변경에서는 공시 기업 우대해 심사했다. 밸류업 공시 이행 기업 143사에 대해 시가총액,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의 요건을 완화했다.
거래소는 내년 정기 변경부터는 밸류업 공시 기업 중심으로 지수 구성 종목을 구성할 계획이다.
밸류업 지수는 코스피 200, KRX300 등 시장 대표 지수보다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 30일부터 전날까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 수익률은 6.92%다. 코스피 200 지수 (2.13%)와 KRX300 지수(1.05%)를 상회하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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