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외관에 하이브리드 장착…6년만에 싹바뀐 팰리세이드 출시
노사 대표 신차 행사 참석 "완벽품질" 한목소리…디젤 빼고 하이브리드 추가
전장 5m 넘고 휠베이스 70㎜ 늘어 실내공간 확대…기존 7인승에 9인승 추가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6년 만에 더 크고 웅장해진 현대자동차(005380)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15일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 최초로 2개의 모터가 적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9인승 모델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전날 팰리세이드 공개 행사에서는 노사 대표가 처음으로 함께 참석해 '완벽품질'을 강조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지난 201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수직 주간주행등(DRL) 등 팰리세이드 고유의 정체성을 재해석한 강인한 외관에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춘 게 특징이다. 전장은 1세대 모델보다 65㎜ 늘어난 5060㎜로 5m를 넘겼다. 전고는 15㎜ 커진 1805㎜다.
실내 공간도 넓혔다. 휠베이스는 70㎜ 늘어난 2970㎜다. 3열 리어 쿼터 글라스 면적을 넓혀 3열 탑승객에게 보다 개방된 시야를 제공한다. 2, 3열 시트가 전동으로 움직이도록 해 편의성은 물론 고급감을 더했다.
파워트레인은 2.5 터보 가솔린과 현대차 신기술이 적용된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 2개로 구성된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차량은 팰리세이드가 최초다. 기존의 디젤 모델은 제외됐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 복합연비 9.7㎞다.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을 갖추고 1회 주유 시 1000㎞ 넘게 달린다. 다만, 하이브리드 연비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작업이 진행 중으로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실내 V2L △스테이 모드 등의 기능을 추가로 구성해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는 편의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현대차는 2.5 터보 가솔린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 절차 등을 거쳐 2분기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좌석은 7인승 모델에 9인승이 새롭게 추가됐다. 그동안 국산 9인승 SUV 시장을 장악한 기아 카니발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인승 모델은 6명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버스전용 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 개인사업자가 업무용으로 구매할 경우 10%의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9인승 모델은 1열의 콘솔박스를 위로 올려 3명이 앉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1열 가운데 좌석 아랫부분이 튀어 올라와 있고 좌석 간 간격이 좁아 성인이 앉기는 힘들었다. 안전성에 대한 의문도 나왔다. 현대차는 1열 동승석 에어백을 확장하는 등 가운데 탑승자 안전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구독 서비스 '블루링크 스토어'를 운영, 라이팅 패턴 4종을 추가로 제공하는 '라이팅 패턴',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테마' 등을 월 이용료를 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팰리세이드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량은 5만 8000대다. 사전계약만 3만 3000대에 달해 판매 목표량 달성 가능성은 높다. 이철민 현대차 상무는 "사전계약을 보면 7인승은 60%, 9인승은 40% 정도로 7인승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온다"며 "고객들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높아진 가격은 부담이다. 신형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4383만~5794만원,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4982만~6424만원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기존 모델보다 기본가가 600만원가량 비싸다. 풀옵션일 경우 7000만원을 넘어간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전계약의 60% 이상이 캘리그래피 트림을 선택한 것은 프리미엄 플래그십 SUV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팰리세이드의 고급감을 한층 강화한 것이 고객 선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팰리세이드 공개 행사에는 이동석 현대차 사장과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완벽품질과 적기 양산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지부장 역시 "'완벽품질'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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