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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수소'로 뭉쳤다…대형트럭·굴착기에 수소전지 속속 탑재

HD현대건설기계 15톤급 굴착기 'HW155H'에 공동개발 수소전지 탑재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퓨얼셀' 출시…상용에 수소 적합

HD현대건설기계가 개발한 15톤급 중형 굴착기 'HW155H'. 현대자동차그룹과 공동으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됐다(HD현대건설기계 홈페이지 갈무리). 2025.02.04.

(서울=뉴스1) 김성식 박종홍 기자 = 범현대가(家)에서 개발한 각종 기계·모빌리티 신제품에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되고 있다. 이차전지 대비 충전시간이 짧지만 주행거리는 길어 상용 부문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취약한 수소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해 그룹사 간 협업 움직임도 엿보인다.

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267270)는 오는 4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건설 기계 전시회 '바우마 2025'에서 15톤급 중형 수소 굴착기 'HW155H'를 선보인다. 직전에 열린 2022년 전시회에선 14톤급 제품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는데, 올해에는 작업 성능과 전비 효율이 개선된 15톤급 제품을 공개한다.

HW155H는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탄소 배출량을 사실상 제로(0)로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최대 100㎾(136마력)의 출력을 내 동급 디젤 엔진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했다. 바우마 2025 혁신상 기후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돼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2020년 2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기계(現 HD현대건설기계)가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한 모습(현대차그룹 제공). 2020.02.18.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는 현대자동차그룹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2020년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와 건설기계용 수소연료전지 공동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게 계기다. 지난 4년간 개발 과정을 거쳐 현재 상용화에 가까운 베타 버전을 완성했고 오는 2026년 양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대형트럭을 화물 및 차량 운송에 활용해 왔다. 현대차가 2020년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퓨얼셀'이 대표적이다. 같은 해 10월 스위스에 처음 공급된 이후 지난해 6월까지 3년 8개월 동안 48대로 총 누적 주행거리 1000만 ㎞를 달성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사업의 일환으로 오클랜드항과 리치먼드항에 총 30대가 투입돼 각각 컨테이너 운반과 차량 운송에 작업에 쓰이고 있다. 12월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자동차 부품 운송 목적으로 21대가 도입됐다.

지난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일환으로 도입된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퓨얼셀'의 모습(현대차그룹 제공). 2024.05.03.

완충까지 5분·600㎞ 이상 주행…부족한 충전소, '상용' 극복 용이

범현대 그룹사들이 각종 상용 제품에 수소연료전지를 넣는 건 그만큼 효율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는 에너지 저장밀도가 높고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며 "거친 환경에서 강력한 힘으로 장시간 작업해야 하는 중대형 굴착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차전지가 탑재된 현대차의 전기차(BEV) '아이오닉5'는 80%까지 충전하는 데 350㎾ 급속충전기로 18분 이상 소요되지만, 수소연료전지차(FCEV) '넥쏘'는 완전 충전까지 5분 이내에 가능하다. 또한 1회 충전으로 주행가능한 최대 거리는 아이오닉5는 485㎞이지만, 넥쏘는 609㎞에 달한다.

다만 전기차 충전소 대비 부족한 수소 충전소는 해결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들이 수소연료전지차를 트럭, 버스 등 상용 모델 위주로 내놓고 있는 이유도 상용 부문 특성상 출발·도착지 등 사용 장소가 정해져 있어 빈약한 수소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용이해서다.

HD현대건설기계는 현대차그룹과 공동으로 개발한 고체 수소 저장 시스템을 이번 바우마 2025에서 선보인다. 기존의 고압 기체 저장 방식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용량을 저장할 수 있다. 고체 저장 시스템이 보급되면 더 많은 양의 수소를 간편하게 나를 수 있어 수소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제주시 구좌읍에 현대자동차의 이동형 수소충전소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이 설치된 모습. 현대차의 25톤 대형트럭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 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를 탑재해 완벽한 수소충전소 역할을 한다. 수소전기차 넥쏘 기준 1대당 최대 2.5㎏ 내외의 충전을 지원하며, 최대 2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2024.1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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