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멕시코서 HEV엔진 첫 양산…내년 초 기아 납품
1.6L 감마 엔진, 내연기관→HEV 대체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위아(011210)가 멕시코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HEV) 엔진을 처음으로 양산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레온주(州) 몬테레이시 생산공장에서 준중형 차종에 적용되는 HEV 전용 1.6리터(L) 감마 엔진을 내년 초부터 생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 전용 1.6L 감마 엔진이 올해까지만 생산됨에 따라 지난해 초부터 HEV 엔진 생산 논의가 시작됐다"며 "내연기관 엔진을 대체할 후속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가솔린·디젤 엔진을 생산해 온 현대위아가 HEV 엔진을 양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HEV 전용 1.6L 감마 엔진이 양산될 경우 전량 기아(000270) 몬테레이 공장에 납품될 예정이다. 납품 물량과 적용 차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기아 몬테레이 공장은 소형 세단 '리오'와 준중형 세단 'K3' 총 2만여대를 생산했다. 리오는 대부분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판매됐지만 K3는 10대 중 9대가 미국과 캐나다로 수출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25%의 보편관세가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북미 지역의 높은 HEV 인기에 힘입어 HEV 엔진 양산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지난달 24일 열린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멕시코산 보편관세가 시행되더라도 "수익성을 훼손할 만한 임팩트가 있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며 미국 대신 캐나다 등으로 목적지를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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