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韓 투자 확대…"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 검토" [인터뷰]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韓 PEC, 타당성 검토"
"전기차도 포르쉐 고유의 감성 전달…비수도권 서비스센터 확충"
- 김성식 기자
(고양=뉴스1) 김성식 기자
"현재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갖고 있는 시장이 많습니다. 한국 시장에서도 (건립을) 검토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네.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지난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뉴스1>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 내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PEC)
건립 계획 질문에 "지금 당장 밝힐 수 있는 것은 없다. 타당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세 대표는 이어 "분명히 (한국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고객이 (고성능 주행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은 "포르쉐의 글로벌 전략이다. 한국도 그 일환이 될 수 있는지를 검토해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PEC는 포르쉐의 다양한 고성능 차량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시설이다. 독일 라이프치히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 등 전 세계 10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2027년 운영을 목표로 11번째 시설인 싱가포르 PEC 조성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부세 대표는 6개월간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수원을 돌며 한국 시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매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장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제대로 배웠다고 덧붙였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신형 911인 '911 카레라 4 GTS'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포르쉐 911 중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차량을 직접 공개한 부세 대표는 "기존 내연기관 911을 타던 고객들도 분명히 좋아할 것"이라며 "포르쉐 고유의 엔진 소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기술로 주행 성능과 속도를 더욱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침체에 빠진 한국 전기차(BEV) 시장에서 포르쉐 전기차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데 대해선 자사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인 '타이칸'과 두 번째 전동화 모델 '마칸 일렉트릭'을 언급하며 "스포티하고 독점적이며 포르쉐 고유의 감성을 여전히 느끼게 해준다. (고객들이) 전기차인지 내연기관인지 묻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의 30%를 전기차로 채웠다.
현재 15곳인 서비스센터를 2030년까지 두배로 확장하는 계획과 관련해 '수도권과 광역시에 편중된 현 상태에서 벗어나 강원 등 서비스센터가 없는 지역에도 짓느냐'고 묻자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이 필요한 곳에 진출할 것"이라며 "주로 수도권이긴 하지만 그 외 지역도 포함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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