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시장 15%↑…LFP 90% 성장
글로벌 양극재 시장 47% 성장…LG화학 삼원계 2위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올해 1~2월 전기차에 사용된 양극재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업계의 주력인 삼원계는 15% 성장할 때 중국 업계 중심의 LFP(리튬·인산·철)는 90%가 늘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향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사용된 양극재 총적재량은 280만 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성장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28% 증가한 109만 9000톤을 기록했다.
국내 업계가 주력으로 삼는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시장의 총적재량은 128만 2000톤으로 전년보다 15.1% 성장했다.
양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주행거리를 좌우한다. 현재 배터리 시장은 고용량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와 고안전성의 LFP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원계 양극재 시장에서는 중국 룽바이와 한국 LG화학이 16만 5000톤, 12만 1000톤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유지했다. 한국 주요 양극재 업체인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는 각각 4위와 7위에 올랐다.
중국 기업이 중심인 LFP 양극재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90.4%가 증가해 152만 4000톤을 기록했다.
호남운능(Yuneng), 다이나노닉(Dynanonic), 완룬(Wanrun), 로팔(Lopal), 고션(Gotion) 등 중국 기업이 1위부터 5위를 모두 차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중국산 배터리 및 소재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는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중대 변수로 부상했다"며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등 추가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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