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美, 車부품 관세 완화 예고…부품업계 '숨통' "현지생산 이점 커져"

5월3일 부품관세 확대 시행 예정…관세율 25% 하향 조정 시사
철강·알루미늄 관세서 부품 제외…업계 "불확실성 해소" 기대

2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4.2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백악관이 5월 시행되는 자동차 부품 관세를 완화하겠다고 예고했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미국에서 제조되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외국산 부품에 부과되는 일부 관세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5%로 예고됐던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율 인하 △완성차 업체가 미국에서 제조한 자동차 가치의 3.75%까지 부품 관세 환급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자동차 부품 확대 시행 제외 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관련 내용은 29일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념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기 전에 발표될 전망이다. 디트로이트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가 자리 잡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부로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내달 3일부터는 해당 관세를 자동차 부품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시행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역시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해당 소재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으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수입 완성차·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달리 자동차 부품 관세 적용이 늦어진 건 그만큼 확정해야 할 관세 코드가 많기 때문이다. 통상 내연기관 차에는 2만 5000개, 전기차에는 1만 5000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여기에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경우 자동차 부품에 들어간 소재 함량에 따라 세율을 차등 부과하기로 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수입 자동차·부품 관세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을 당시 관련 포고문에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주요 자동차 부품'이라고만 명시돼 있어 백악관의 후속 발표만 마냥 기다리던 상황이었다"며 "품목이 확정되고 예고보다 낮은 관세율이 부과된다면 지금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부품 대미 수출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82억 2200만 달러(약 11조 원)로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225억 4700만 달러)의 36.5%에 달했다. 유럽연합(17.3%)과 멕시코(9.5%), 중국(6.4%) 등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비중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수출 규모도 2021년 69억 1200만 달러에서 3년 만에 19.0% 증가한 것이다.

부품업체 입장에서는 관세 완화에도 여전히 부담이 큰 상황이다. 특히 북미에 공장이 없는 영세 부품 업체에는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자동차 부품 기업은 1만 5239개였는데 이 가운데 4인 미만 사업체가 50.3%, 매출액 5억 미만인 곳이 27.6%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부품사들은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현지 생산으로 대응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자동차 부품으로 관세가 확대된다면 3%대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인 2·3차 협력사들은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부품 업계 관계자는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려면 결국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와 새로 가격 협상을 해야 하는데, 구조적으로 '을'의 위치에 있다 보니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seongskim@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