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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손정의 방한, 韓 기업 'AI 생태계' 핵심 파트너 '인증'

손정의, 이재용 회동 위해 방한…스타게이트 삼성 하드웨어 눈독
올트먼-최태원 1년새 세 번째 만남…오픈AI, 韓 테스트베드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방한하고 있다. 올트먼 CEO는 오는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을 만날 예정이다. (공동취재) 2025.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인공지능(AI) 동맹을 구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이 저비용 AI 딥시크 개발에 성공하면서 강력한 생태계를 먼저 구축,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올트먼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외에도 정신아 카카오 대표, 최성환 SK네트웍스(001740) 사장, 조현상 HS효성(487570) 대표, 허윤홍 GS건설(006360) 대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 오너가 3·4세를 만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투자 규모만 최대 5000억 달러(약 730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를 추진하고 있다. 미·일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AI 생태계 구축에 한국 기업이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을 위해 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도착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손 회장과 올트먼 CEO는 이재용 회장에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5.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日서 만났던 올트먼·손정의…이재용 만나러 다시 모여

4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3일) 밤 방한한 올트먼 CEO는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차례대로 만났다. 이날 오후 입국한 손 회장은 올트먼 CEO, 이 회장과의 회동에 합류했다.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인 올트먼 CEO는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 회장과 만났다. 언론에 공개된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법 리스크를 벗은 이 회장의 첫 공식행보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는 손 회장도 참석했다. 손 회장은 올트먼 CEO와 전날 일본에서 한 차례 만나 AI 협력을 논의했는데 이 회장과의 회동을 위해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이날 3자 회동의 핵심 의제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인 만큼 이 회장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회동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업데이트 상황을 공유하고 삼성의 잠재적인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픈AI와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해당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했다.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해 미국 중심의 AI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초대형 프로젝트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는 물론 엔비디아와 암(Arm) 등 반도체 기업도 합류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등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소프트뱅크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자본을 대는 역할을 하고 AI 생태계 구축은 오픈AI가 주도한다. 올트먼 CEO가 이를 위해 자체 AI 칩과 AI 단말기 개발 의사를 밝힌 만큼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삼성과의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는 물론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 능력을 갖춘 모바일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어 오픈AI가 구상하는 AI 생태계 구축에 최적화한 파트너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AI 생태계에 기여할 한국 회사가 많다"며 "스타게이트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많은 회사가 들어와야 가능한 일이다. 한국도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고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시사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이 회장이 첫 행보로 3자 회동을 가졌다는 점에서 지난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대규모 투자가 전무했던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모바일 사업 강점을 살려 AI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해 방미 기간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회동을 마친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2025.2.4/뉴스1 ⓒ News1 최동현 기자

자체 AI칩 개발 노리는 올트먼, 'HBM' 강자 SK에 러브콜?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최 회장을 접견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8개월 만이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1월 방한 당시 최 회장과 면담을 가졌고, 같은 해 6월 미국 출장을 나선 최 회장과 다시 만나 AI 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서울 중구 소재 호텔에서 만난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40분간 AI 반도체 및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양사 간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사장과 유영상 SK텔레콤(017670) 사장도 배석한 만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투자 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픈AI의 AI 생태계 구축에 자체 AI칩 개발이 핵심적인 요소인데 SK하이닉스는 AI 칩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절대강자다. 올트먼 CEO 입장에서 엔비디아의 HBM 제1공급사인 SK하이닉스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 과제일 수 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한국의 AI 플랫폼을 스타게이트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출시할 글로벌 개인용 AI 에이전트(GPPA) '에스터'(Aster) 등 관련 사업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오픈AI가 참여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생성형 AI 연구를 목적으로 한 컨소시엄에도 참여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략적 제휴 체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카카오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은 물론 공동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올트먼 CEO는 이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만나 전략적 제휴도 발표했다. 카카오톡과 올해 출시 예정인 AI 비서 서비스 '카나나' 애플리케이션에 오픈AI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오픈AI와 카카오의 파트너십 체결도 올트먼 CEO가 한국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톡 사용자가 5000만 명에 이르는 만큼 AI 대중화에 최적화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올트먼 CEO는 이날 "우리의 미션은 범용 인공지능(AGI)의 장점을 모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anantway@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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