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세척수 혼입' 사고…유통업계 "즉시 판매 중단"
CU와 이마트24, 롯데마트 14일 제품 철수 후 판매 중지
이마트·GS25·세븐일레븐은 해당 제품 취급하지 않아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매일유업(267980)의 일부 멸균팩 제품에 '세척수 혼입' 사고가 발생하자 편의점과 대형마트들이 판매 중단에 나섰다. 소비자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를 잠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우유 오리지널 200mL 멸균 미드팩' 제품을 취급하는 편의점 CU와 이마트24, 롯데마트는 지난 14일 즉시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객이 해당 상품에 대해 반품을 요청할 경우 구매 영수증 확인 후 소비기한과 관계없이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매일유업은 13일 오리지널 200mL 멸균 미드팩 제품(소비기한 2025년 2월16일자)에 대해 전량 회수를 결정한 바 있다.
이들 3개사를 제외한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이마트(139480)와 홈플러스는 해당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는 매일유업의 멸균우유 저지방 제품과 락토프리 제품인 '소화가 더 잘되는' 멸균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현재 별도 설비 공정에서 생산되는 '매일 멸균우유 고소한맛'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에 운영했던 오리지널 제품은 별도 생산 라인에서 트레이더스용 슬림팩으로 별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해당 제품에는 생산 작업 중 밸브 작동 오류로 세척액이 약 1초간 혼입됐다. 이때 생산된 제품은 약 50개로 고객사 1곳에 납품됐다.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은 이날 회사 누리집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건강을 위해 믿고 먹는 매일우유 제품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품질 사고가 발생했다"고 사과했다.
김 부회장은 "단 한 팩의 우유에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생산 과정 관리와 품질 검수 절차에서 부족했음을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동일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작업 오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즉시 개선 완료했으며, 국내외 최고 수준의 설비 전문기업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품질안전관리체계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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