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외교 1호' 정용진의 신세계…"美 사업 순풍 부나"
굿푸드홀딩스, 55개 그로서리 마켓 운영…올해 추가 출점
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L&B 시너지…와이너리 사업도 확대
- (워싱턴=뉴스1), 김명신 기자,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트럼프 호 '경제 외교' 최전방에 서며 신세계 이마트(139480)를 중심으로 미국 사업 확장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뉴욕 JFK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 회장은 민간 차원의 한미 가교 역할을 기대하는 여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사업가로서 맡은바 내 자리에서 임무에 충실할 따름"이라며 "그게 가교 역할이 되거나 국익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라고 짚으면서 미국 사업 확장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 사업이든 한국 사업이든 열심히 할 것이며 트럼프 주니어와 둘이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앞서 트럼프(家)와 각별한 인연으로 지난달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5박 6일간 트럼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해 미국 주요 인맥과 소통에 나선 바 있다.
특히 '막후 실세'인 트럼프 장남과 두터운 친분으로 주요 인맥을 확보하고 나선 만큼 향후 신세계그룹 차원의 북미 시장 확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마트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6억 원 증가한 1조 661억 원을 달성했다.
주축인 이마트의 경우 해외 법인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및 워싱턴주 등에 5개 브랜드 총 55개 프리미엄 그로서리 마켓을 운영 중이다.
2018년 이마트 미국 법인으로 지주회사 'PKRH'(PK리테일홀딩스) 설립 후 미국 현지 슈퍼마켓 체인 운영하는 '굿푸드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19년에는 굿푸드홀딩스가 '뉴시즌스마켓' 지분을 100% 인수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굿푸드홀딩스 산하 5개 배너(Banner,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브리스톨 팜스 13개 점, 레이지 에이커스 6개 점, 메트로폴리탄 마켓 10개 점, 뉴 시즌스 마켓 21개점, 뉴 리프 커뮤니티 마켓 5개 점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 아메리카가 소유하고 있는 오리건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력도 증대한다. HMR 등 냉동냉장 가공식품 제조공장으로, 연간 200만 팩가량 생산 중으로, 'PK' 브랜드로 육개장, 소불고기, 불닭치킨 등 생산하며 미국 내 메인스트림 마켓인 트레이더조, 코스트코, 크로거 등 납품에 이어 코스트코/H마트 PL 등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도 진행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 확장도 주목된다. 2021년 12월 신세계프라퍼티는 미국법인 자회사 스타필드 프라퍼티스를 세운 후 2022년 2월 미국 나파밸리의 프리미엄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 지분 100%와 관련 부동산 60만 평을 총 3000억 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셰이퍼 빈야드가 나파밸리 와이너리 와일드풋 빈야드 2만 7000평을, 2023년 6월에는 나파밸리 얼티미터 빈야드 1만 2000평을 인수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셰이퍼 빈야드 인수를 통해 기존 국내 유통, 상업 시설 위주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선진국 해외 우량 자산으로 다각화해 자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룹 계열사 신세계L&B 등 시너지 증대를 통한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기존 셰이퍼 빈야드 와인 메이커와 운영진이 생산과 관리, 판매 등 모두 동일하게 운영되면서 와이너리의 다양한 빈야드를 확보해 고품질의 와인 생산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 측은 "자체성장의 일환으로 2023년 3개 점, 2024년 2개 점 등 매년 2~3개 신규 점포를 출점해 왔다"면서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신규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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