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싱턴호텔, 외국인 관광객 선호 인기 호텔 등극 "비결은?"
작년 방한 외국인 244% 증가…광안리·설악산 '인기'
외국인 예약률 2배 뛰어…맞춤형 콘텐츠·서비스 제공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 증가와 K-콘텐츠 인기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여행업계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는 약 1103만 명으로 전년보다 244% 증가했다.
부산과 속초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제2의 수도' 부산은 서울 다음으로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속초는 강원도의 대표 자연 관광지인 설악산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은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의 성지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전년보다 37% 성장했다. 부산불꽃축제, 광안리 M드론 라이트쇼, 부산국제영화제 등 독창적인 관광 콘텐츠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면서다.
외국인 관광 활성화는 실제 인근 호텔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켄트호텔)이 대표적인 사례다. 켄트호텔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투숙객 수가 매년 평균 10% 늘었다. 지난달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 비율이 50% 이상 차지할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켄트호텔은 광안리 해수욕장이 바로 앞에 자리해 관광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광안대교와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 객실은 물론 광안대교 전망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루프탑 등 부대시설이 특징이다.
켄트호텔은 외국인 투숙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숙객 고객 문의 1위였던 '환전' 문제를 호텔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11월 말 무인 환전기를 호텔 로비에 설치했다. 15개국 통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높였다.
부산 로컬 소품샵 '러브이즈기빙'과 협업한 '스윗 러브 애프터눈 티' 패키지도 출시했다. 러브이즈기빙의 파우치, 켄트호텔 풍경을 담은 커스텀 스티커, 엽서, 키링, 미니 거울 등 MZ세대 취향을 저격하는 아이템이 포함된 키트가 제공된다.
강원도 속초 역시 관광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2023년 속초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20% 늘었다.
특히 설악산이 인기몰이다. 자연과 웰니스 여행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 바로 앞에 위치한 켄싱턴호텔의 경우 지난해 호텔 투숙 외국인 고객 수가 전년 대비 2배 뛰었다.
켄싱턴호텔 설악은 설악산국립공원 입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설악산의 아름다운 사계절 경관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외국인 여행객 사이에서도 한국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을 탔다. 9월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예약률은 2배 늘었다.
켄싱턴호텔 설악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설악산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호텔 소개 및 이용 안내를 담은 영문 브로셔를 제작한 것. '설악산 트레킹 코스' 안내 자료도 직접 마련했다.
한국의 겨울 날씨에 대비하지 못한 외국인 고객을 위해 호텔 리테일팀에서 PB상품으로 목도리와 장갑을 기획해 판매하는 등 세심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객실 풍경 및 콘셉트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한다. 켄싱턴호텔 설악 객실의 90%는 설악산 뷰로 대부분 객실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앤티크 가구가 비치된 이그제큐티브 객실은 최소 2개월 전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향후 켄싱턴호텔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켄싱턴호텔 관계자는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인근 속초 여행지, 설악산 시간대별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 등을 포함해 영문 온라인 큐레이션북을 제작할 것"이라며 "외국인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메뉴인 소불고기 정식을 출시하고 올 여름가을 시즌 세미 한식 뷔페를 준비해 외국인 고객이 다양한 한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메뉴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jinny1@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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