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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무슬림 인구 공략"…K-푸드, '기회의 땅' 할랄 시장 뚫는다

저성장 기조에 할랄 푸드에 눈돌리는 식품업계…연간 20%씩 성장
인니·말레이 중심으로 시장 공략…주요 식품사 현지 공장 설립·할랄 인증 확대

SPC그룹이 말레이시아 조호르(Johor)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 제빵공장을 준공하고 2조5000억 달러 규모의 할랄(HALAL) 식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SPC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26/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식품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할랄 푸드(이슬람 율법에 의해 생산된 식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글로벌 수출 확대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할랄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앞세워 동남아 및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최근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 제빵 공장을 준공했다. 공장은 무슬림 인구가 많은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할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SPC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계열사인 SPC삼립의 수출용 할랄 인증 제품 생산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SPC삼립은 다음 달 아세안 법인을 설립하고 조호르 생산센터를 교두보 삼아 동남아 및 중동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베이커리 경쟁사인 뚜레쥬르 운영사 CJ푸드빌도 할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2019년 인도네시아 브카시 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획득했으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시장 재진출을 위해 신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국내 식품업계는 대표적인 할랄 시장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로 할랄 식품 소비 비중이 높은 시장이다. 말레이시아 역시 글로벌 할랄 허브로 자리 잡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우선적인 진출 대상으로 삼고 있는 지역이다.

라면과 소스류를 포함한 가공식품 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 주요 라면 제조사인 농심과 삼양식품은 인도네시아 울라마위원회(MUI) 할랄 인증을 선제적으로 취득했으며, 오뚜기도 지난해 12월 11개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동원F&B는 최근 양념 소스 브랜드 '하루미'의 할랄 인증을 추진하며 가공식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할랄산업엑스포코리아'를 찾은 관람객들이 할랄문화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2017.8.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할랄 시장은 전 세계 무슬림 인구 증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거대 시장으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할랄 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 달러(약 3600조 원)에 이르며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또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18억 명으로 이는 중국 식품 시장 규모의 1.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슬람 문화권에서 중산층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비력이 높은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K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류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경우 더욱 효과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할랄 시장을 겨냥한 국내 기업에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할랄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에 할랄 인증 획득과 원재료 및 공급망 구축 등 여러 과제가 따른다"면서도 "그런데도 국내 기업들이 할랄 식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중동 시장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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