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늘리고 가디건 내놓고…'봄맞이' 준비하는 유통가
롯데홈, 간절기 패션 매출 50% 증가…봄 뷰티 행사 등
편의점, 봄에 팔리는 신상품…봄 맞이 여행 수요 공략도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이번 주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고되면서 유통가는 '봄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옷·신발 및 뷰티 제품부터 편의점과 식음료 등 먹거리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봄에 초점을 맞춘 판매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본점 앞 신세계스퀘어에서 새로운 미디어아트인 '음악가의 수트케이스'를 선보이며 도심 속에서 봄을 알렸다.
신세계스퀘어의 초대형 스크린(1292.3㎡)에 아나몰픽 기법(착시 효과로 입체감 있는 영상을 연출)을 동원한 이 영상에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의 선율과 함께 피어나는 꽃을 연출해 봄을 표현했다.
봄을 맞이하면서 가장 달라지는 건 옷차림이다. 강추위가 물러나고 포근한 날씨가 예고되면서 간절기 패션 아이템의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단독 패션 브랜드의 봄 신상품을 공개하는 특집전의 주문 건수가 15만 건을 넘어섰다. 이 중 간절기 패션 아이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카디건·니트 등 신상품에 고객들의 주문이 몰린 것이다.
패션업계도 두꺼운 패딩 대신 봄 신상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최근 이랜드 스파오는 봄 시즌 '윈드브레이커' 컬렉션을 공개했고, 지그재그는 인기 쇼핑몰의 신상품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봄 신상 연합전'을 진행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트레킹화 '343 라이트 스텝' 신제품을 내놓으며 모델 아이유가 등장하는 화사한 봄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ABC마트는 이탈리안 감성 슈즈 브랜드 스테파노로시의 봄 슈즈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백화점 업계도 봄을 맞이해 대형 뷰티 행사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엘카·LVMH·로레알·시세이도와 함께 단독 기획 세트를 선보인다. 봄 환절기 시즌에 필요한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각 브랜드별 인기 상품을 준비했다.
변화에 민감한 편의점 업계도 봄 맞이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기온이 오르면 매출이 상승하는 '파우치 에이드' 신상품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주부터 따뜻한 날씨가 예상되면서 미리 신상품을 출시해 해당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CU도 매년 3월이면 봄 나들이 등으로 인해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디저트 샌드위치'를 전진 배치했다. 3월부터 제철을 맞은 쑥을 활용한 식빵에 쑥 크림을 더한 신제품을 내놨다.
식음료 업계도 봄에 초점을 맞췄다. 아워홈은 주요 컨세션 매장에서 강원도 대표 별미 메뉴를 재해석한 봄 시즌 신메뉴 5종을 출시했다. 대상 공식 온라인몰 '정원e샵'은 3월 한 달 동안 봄 맞이 프로모션을 통해 김치·장류·조미료 등을 최대 60% 할인한다.
봄에 시작되는 신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쿠팡은 책가방·의류·신발 등 1800여 개 다양한 신학기 필수품을 최대 60% 할인하는 '신학기 페어'를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신학기 백팩을 최대 20% 할인 판매 중이다.
면세점 업계는 봄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뷰티 브랜드별로 최대 50% 할인한다. 이 밖에도 롯데호텔 제주는 숙박·사진촬영 등이 포함된 패키지를 선보여 제주에서 봄을 맞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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