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홈플러스 납품 재개…LG전자 등 중단 업체들 "협의 중"
"홈플러스와 협의 마쳐, 혼란 최소화 위해 정상 납품"
아직 중단 중인 업체들도 "큰 거래처, 매출 타격 커…정상화 방안 논의"
- 이형진 기자,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문창석 기자 =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로 주요 거래처에서 제품 납품을 중단한 상황에서, 일부 업체가 납품을 재개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007310) 등 일부 업체는 홈플러스와 물품 지속 공급을 합의했다.
앞서 6일 LG전자, 오뚜기, 삼양식품(003230), 롯데웰푸드(280360), 롯데칠성음료(005300), 동서식품 등의 업체들은 홈플러스에 제품 납품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대금 지급에 대한 우려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에버랜드 등 제휴사들도 정산금 지연 가능성을 이유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제한했다.
홈플러스 측은 납품 중단 업체들에게 일일이 자금 여력을 설명하고 적기 대금 납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는 현재 가용 현금 잔액과 3월 유입 순현금 규모를 합친 총가용자금이 6000억 원을 웃돌아 채권 지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뚜기 측은 "홈플러스와 협의가 됐고, 혼란 최소화를 위해 정상 납품을 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대금 미정산 등을 우려해 홈플러스에 대한 제품 출하를 일시 중단했다가 6일 거래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홈플러스에 대한 납품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홈플러스의 일반 상거래 채권(납품 대금) 변제 여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홈플러스의 유동성이 우려할 수준까진 아니라고 판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납품을 재개하고 있지 않은 업체들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납품 재개에 대해서는 변동은 없지만, 우리 입장에서도 홈플러스는 큰 거래처"라며 "소통을 계속하고 있고,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매장에 재고가 있어 판매도 되고 있다"며 "홈플러스에 납품이 끊기면 우리 또한 매출에 타격이 생긴다. 영업 부문에서 계속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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