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 후 매출 줄지 않아…전년比 13% 증가"
"매입채무유동화 금액 급증, 성수기라 늘어난 것"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난 4일 이후 일주일 동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약 1000억 원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해 1·2월 및 3월 첫째주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카드 결제액을 바탕으로 추정된 매출"이라며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직전 매입채무유동화 금액이 급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성수기인 연말(12월), 연초(1~3월), 바캉스시즌(8~9월)에 매출이 크게 늘어난다"며 "이 기간에는 매입대금도 늘어나 매입채무유동화 금액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생절차 신청 직전인 지난해 12월과 올해 1·2월은 성수기라서 비성수기인 지난해 11월 대비 매입대금이 늘어난 것"이라며 "같은 성수기인 지난해 1~3월, 8~9월과 비교하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2월 매입채무유동화 금액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점포 수가 크게 줄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대형마트 3사의 점포 수는 △홈플러스 최고 142개·최저 126개(16개 감소) △이마트(트레이더스 제외) 최고 148개·최저 132개(16개 감소) △롯데마트 최고 125개·최저 111개(14개 감소)다.
회사 측은 "이마트는 대형마트 점포 수가 감소했지만 2015년 당시 10개였던 트레이더스 점포 수가 늘어나 전체 숫자가 크게 줄지 않은 것 같은 착시효과를 준다"라며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2015년 이후 국내 3대 대형마트 업체의 매장 수를 보면 3개 마트 모두 점포수 감소치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연 평균자본지출(CAPEX)이 경쟁사의 4분의 1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쟁사는 CAPEX 대부분이 대형마트가 아닌 창고형할인점 및 PB전문점 오픈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 대형마트에 투입된 CAPEX는 홈플러스가 낮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최근 3년 간 리핏을 진행한 대형마트 점포 수를 볼 때,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한 점포 수가 33곳"이라며 "경쟁사들은 리핏 점포 수가 한 자리라 홈플러스가 경쟁사 대비 더 많은 CAPEX를 투입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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