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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오늘부터 포장도 수수료"…실패한 '크리티컬 모먼트'

14일부터 포장 주문 서비스 중개 수수료 부과
배달의민족, 정책 도입 타이밍은 '실패' 시각

온라인플랫폼법 제정 촉구 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지난 2월 12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배달비 수수료 문제 진짜 끝장내자 농성행동 개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2.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Critical moment(크리티컬 모먼트)리더의 결정적인 순간이 하필 지금이어야 했을까.

배달 중개 서비스 플랫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14일부터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6.8%) 부과를 시작했다.

배민은 지난달 12일 '픽업'(포장) 중개수수료 전면 도입을 공식화하면서 "주문 활성화"라는 명목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서비스 리브랜딩과 앱 개편 등 300억 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와 라이더 육성, 소상공인 대출 보증 등을 약속했다.

전국 곳곳 소상공인은 수수료 부담을 읍소하고 또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배달앱가격제(이중가격제)에 이어 소비자 부담을 높이는 포장가격제 등장을 우려하는 질타도 이어졌다.

배민은 배달 중개와 동일한 개발·운영 비용이 발생하지만 무료 정책으로 성장이 더뎠고 실적 하락을 초래했다고 항변했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4조 원(4조 3226억 원)을 넘어섰다. 6408억 원의 영업이익도 냈다. 모회사인 독일 기업 딜러버리히어로(DH)엔 자사주 소각 방식 명목으로 5372억 원이 흘러 들어갔다. 영업이익의 83.83%다.

배달 수수료의 경우 자율규약으로 정해져 법으로 강제할 수는 없다. 다만 배달앱 사용이 사회적으로 고착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업계 1위의 시장지배력을 가진 배민의 수수료 정책 변화가 미칠 파급력은 상당하다.

업계에서는 배민 정책은 '타이밍 실패'에 무게를 둔다. 플랫폼도 사업이고, 수수료 기반의 수익 창출이라는 점은 동의한다.

그러나 플랫폼은 이해관계자의 상호보완, 동반성장이 핵심 기능이다. 플랫폼의 역할론에서도 실패했다. 무엇보다 사업은 계획 도입과 시기가 중요하다.

불황에 한 집 건너 한 집 폐업한다는 말까지 나온다. 소비자물가는 오르고, 식품 가격은 널 뛰고 있다.

컨트롤타워 부재 속 '막판 꼼수 인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지금이 진정한 '크리티컬 모먼트'였을지 의문이다.

lila@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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