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포장 서비스 활성화 노력…점주 수익성 개선 돼"
배달·픽업 포함한 전체 주문 수 증가…수익성 제고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배달의민족은 픽업 서비스 활성화 노력이 업주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14일 밝혔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픽업 서비스 중개 수수료를 신규 업주를 대상으로 일부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픽업 활성화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신규 가입 가게 중 매장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경우 픽업 고객 할인 비용의 50%를 환급해 주고, 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등을 실시했다. 또 앱 개편을 통해 픽업 서비스도 첫 화면에 나타나도록 해 고객들이 쉽게 픽업 주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배민 내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실제 픽업 서비스를 활용한 업주들의 이익률이 대폭 개선됐다는 게 배민 측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 9월 픽업 서비스에 신규 가입한 서울의 한 치킨집은 배달주문 이익률(수익/매출)이 종전 79%에서 85.6%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픽업 주문에서는 당시 서울지역 기준 배달비(라이더 인건비의 재원)인 건당 3300원의 비용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업주는 1~7월까지 배민1플러스에만 가입한 상황에서 월평균 29건의 배달 주문을 받았다. 이후 픽업 서비스 신규 가입 후 9~10월에는 월평균 주문수가 배달 55건, 픽업 23건으로 늘어났다. 배달과 픽업을 포함한 전체 주문수가 169% 증가했는데, 증가분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픽업에서 나왔다.
또 픽업서비스 가입 전 월평균 매출 81만 원, 관련 비용은 18만 원(배달 중개 이용료+배달비+배달 쿠폰 비용) 정도였고, 픽업 주문 확대 후에는 월평균 매출은 배달 178만 원, 픽업 60만원을 더한 총 238만 원에 비용은 34만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에서 비용을 제한 수익이 224% 증가했는데, 증가분 중 41%가 픽업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배민은 14일부터 픽업 서비스에도 주문 중개 수수료를 정상 과금하며 동시에 픽업 서비스 활성화 투자를 본격 확대한다. 적극적인 기술,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를 진행하기 어려웠던 기존 구조를 개선해 현재 5% 수준에 불과한 픽업 주문 비중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배민 관계자는 "픽업은 3000원 안팎의 업주 부담 배달비가 들지 않아 업주들이 수익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점은 물론이고, 최소주문금액 설정이 필요 없어 보다 많은 주문을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가게의 상태를 확인하기 때문에 추후 지속적인 주문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첫 손님 유치나, 단골 확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픽업 서비스의 마케팅 투자가 업주들의 실질적인 수익 증가로 이어진 만큼 향후 소비자가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 및 프로모션에 재투자할 것"이라며 "앱 리뉴얼과 기능 고도화를 진행해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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