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경쟁력으로 승부수"…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개점
고덕비즈밸리에 4925㎡ 규모 매장 들어서…그로서리 상품만 1.3만개 달해
4개월 만에 3개 점포 연달아 개점…5년 만에 점포수 증가세 전환 예상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이마트(139480)가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미래형 리테일 매장인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개점한다.
이마트가 서울 지역에서 한 해 2개 점포를 출점하는 것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해 12월에 대구광역시에 오픈한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까지 고려하면 만 4개월 만에 3개 점포를 연달아 개점 하는 것이다.
이마트는 서울 강동구 고덕 강일지구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하 1층에 4925㎡(1490평) 규모의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개점한다고 17일 밝혔다.
푸드마켓은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점에서 처음 도입한 '식료품 특화 매장'으로 약 5개월간의 파일럿 테스트를 거친 후 5년 만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이마트 신규 점포인 고덕점에서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마트 고덕점은 필수 장보기 상품은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해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건강·이색·프리미엄 식재료를 강화해 미식의 깊이를 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도시·오피스 복합 상권에 출점 하는 고덕점은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델리에 특화된 '정통 푸드마켓' 콘셉트로 한층 진화했다"며 "특히 고덕점은 이마트의 30여년 업력으로 쌓아 온 미식의 깊이를 소비자에게 선보여 본업 경쟁력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덕점이 입점하는 쇼핑몰에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와 패션 편집숍 오프라인 매장 등이 들어서 2030 고객의 유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신도시 특성상 3040 고객이 많이 거주한다는 점을 반영해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델리상품에 특화된 모델로 차별화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 그로서리 매장 최대 구색인 1만 3000개 상품을 테넌트를 제외한 직영 면적의 약 95%인 3471㎡(1050평)에 채웠다. 또한, 장보기 필수 아이템인 10대 신선식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고덕점만의 21개 전문 특화존을 선보여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신선식품 외에도 수성점에서 인기있었던 일상용품 균일가존도 강화해 치약·칫솔·클렌징폼·트리트먼트·비누·보디워시·화장잡화·마스크팩 등 120여종의 상품을 1990원·2990원·3990원·5990원에 판매하는 등 알뜰 쇼핑존도 준비했다.
아울러 고덕점만의 특화존은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저속노화와 웰니스에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수입 과일과 유러피안 채소를 모은 '글로벌 가든'과 웰빙 간식용 컵과일과 스틱채소를 신규 개발해 '프레쉬스낵'존을 선보인다.
신선식품 매입 경쟁력을 집약한 축산·수산 코너에는 최초로 프리미엄 국산 흑돼지 3종을 모두 판매하는 'K-흑돼지'존과 연어에 관련한 상품을 집대성한 '연어의 모든 것'존을 구성했다.
델리코너에서는 오피스 직장인 타겟으로 초밥과 샐러드·강정과 볶음밥·구이류와 볶음밥 세트 등 오늘의 메뉴를 제안하는 '테이스티 픽'존을 새로 선보이고 매일 매장에서 베이커리 상품을 직접 구워 내는 베이커리 전문매장 '밀&베이커리'도 들여왔다.
다양한 신상 수입 젤리와 비스킷을 모은 미니 편집숍 '스위트 스트리트'와 국내 할인점 최대 규모의 치즈 전문 코너 '치즈 플리즈' 등 이색 가공식품과 프리미엄 식료품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는 "2월에는 성장 업태인 창고형 할인점 포맷의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서울 강서지역에 선보였고 4월에는 그로서리 중심의 '넥스트 이마트' 모델을 강동지역에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푸드마켓 포맷·몰 타입 등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그로서리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하반기 인천지역에 트레이더스 출점을 예정하고 있어 2020년 이후 감소 추세였던 점포 수가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이를 계기로 외형 성장을 본격화하며 오프라인 유통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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