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격전지 강동에 이마트 참전"'…"30년 혁신 노하우 총동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매장 95% 식품으로 채워"
"품질·가격·구색 3박자 갖춘 1만3000여개 상품 선봬"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마트(139480)의 혁신 노하우가 집약된 차세대 매장인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이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문을 열었다.
이마트 고덕점은 지난 2월 강서구에 오픈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마곡점' 이후 올해 두번째로 서울 지역에 개점하는 점포다. 트레이더스가 아닌 이마트 자체 매장을 새로 내는 것은 4년만, 서울 지역은 5년 만이다.
이마트가 신규 출점한 강동 지역은 유통기업들의 '격전지'로 꼽힌다. 롯데마트가 6년 만에 선보인 신규 점포인 천호점을 포함하면 대형마트 4곳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진일 이마트 MD혁신 담당(상무)은 "이곳은 고덕뿐 아니라 다산신도시, 잠실 등 송파까지 아우르는 광역 상권이다. 2~3년 후 지하철이 들어오고 JYP 사옥도 이전할 예정"이라며 "20~40대 젊은 세대를 주요 타깃층으로 삼아 그로서리 상품을 저가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전체 4925㎡(1490평) 규모 중 약 95%인 3471㎡(1050평)을 1만3000개의 신선식품과 즉석 델리상품들로 채웠다는 점에서 여타 푸드마켓과 비슷하다. 이에 이마트는 그동안 쌓아온 30여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기존 특화점포들과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과 구색을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유러피언 채소와 글로벌 과일을 한 곳에 모은 '글로벌가든', 뿌리가 있어 냉장고에 보관해도 일주일 정도 신선도가 유지되는 '스마트 채소' 코너가 눈길을 끌었다. 최 상무는 "5년 이내에 한국에서도 뿌리가 달린 채소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 판단해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기농 △동물복지 △저탄소의 요소를 갖춰 최근 매출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자연주의' 코너를 마련했다. 이마트는 현재 구비된 100여 개의 자연주의 상품을 향후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축산과 수산 코너에선 '과감한 혁신'을 시도한 노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고덕점에 진열된 축산 상품의 50%는 미트센터에서 포장해 당일 배송해 신선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구색 면에서도 온라인이나 다른 마트에서 보기 어려운 국내 흑돼지 품종을 △우리흑돈 △난축맛돈 △버크셔K로 세분화한 'K-흑돼지존'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소고기는 이마트가 전속 계약한 에이전시를 통해 좀처럼 보기 힘든 '달링다운 와규', 자유 방목을 한 '블랙 앵거스' 품목을 선보였다.
수산에선 '참치 정육점'과 '연어의 모든 것' 코너를 마련했다. 최근 고수온 현상으로 어획량이 줄어 가격 인상 예상되는 광어 대신 참치를 내세웠고,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연어 관련 상품을 한 자리에 모았다.
아울러 어디서든 새로운 상품을 시식할 수 있는 이벤트 팝업 매대의 면적을 넓히고, 높은 외식 물가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다양하면서도 고품질의 스시, 케밥 등 식사류를 1만 원 안팎의 가격으로 준비했다.
최 상무는 "몰 사업은 스타필드 마켓, 일반 그로서리 마켓은 이마트 푸드마켓으로 차별화하는 방향을 세웠다"며 "새로운 아이템을 기존보다 20% 늘리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ysh@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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