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여름에"…패션업계, 4월부터 냉감 대전
패션 업계, 냉감 의류 출시 잇따라…"한달 앞당겨져"
운동복 넘어 일상복도 냉감…여름 스타일링 선택지 확대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4월부터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등 여름 시즌이 길어짐에 따라 기능성 냉감웨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종전 운동복이나 전문 스포츠웨어 중심으로 전개되던 냉감 제품군이 이제는 출퇴근은 물론 일상복으로 확장된 모습이다.
올 시즌 패션 업계 '냉감 대전'의 시계추도 한 달 더 빨리 앞당겨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들은 여름이 점점 더 길고 뜨거워지는 기후 변화에 발맞춰 이달부터 냉감웨어 출시에 나섰다. 통상 5월부터 순차적으로 냉감 제품을 선보이는데 올해 출시 시기를 한 달 정도 앞당겼다.
냉감웨어의 대표 주자인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냉감웨어를 세분화해 다양한 여름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여름 시즌 전략을 한층 세분화하며 본격적인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025년 여름 시즌을 '초여름'과 '한여름'으로 나누고 시기별 최적화된 기능성 제품군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K2는 2019년 퍼포먼스 냉감웨어 '오싹'(OSSAK)을 시작으로 2022년 라이프스타일형 냉감웨어 '코드텐'(CODE10)을 출시하며 아웃도어 냉감 시장을 이끄는 히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오싹은 냉감 신소재 PCM(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상변환 물질)을 활용한 냉감 프린트를 적용하고 등판에는 피부에 닿자마자 시원해지는 촉감의 하이게이지 소재를 적용한 제품으로 냉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산행, 트레킹, 러닝 등 고강도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코드텐'은 초냉감 나일론 원사를 사용해 일상 속에서도 즉각적인 시원함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흡습성과 방습성이 뛰어나고 폴로 셔츠부터 우븐 셋업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전개되어 여름철 오피스웨어와 일상복으로도 착용이 가능하다.
K2는 올여름 시즌을 맞아 지난해 대비 청량한 시어서커 촉감의 새로운 스타일 '시원서커' 시리즈도 추가로 선보인다.
K2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또한 다변화되는 만큼 아웃도어 브랜드도 보다 유연하고 세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초여름부터 한여름까지 계절별 니즈에 맞춘 다양한 여름 상품을 전개해 나가며 여름 아웃도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의 유통형SPA NC베이직은 기능성 소재 아스킨(Askin)과 소로나(Sorona)를 적용한 여름 시즌 신제품으로 본격적인 여름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신제품은 티셔츠와 조거 팬츠 등 일상복이다. 뛰어난 기능성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한 지속 가능한 패션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효성의 기능성 폴리에스터 소재인 아스킨은 면 터치의 부드러운 촉감을 가진 기능성 소재로 UV 차단, 냉감 효과와 더불어 상시 쾌적한 느낌을 주는 흡한속건 기능을 갖추고 있어 여름철 야외 활동 시 제격이다.
소로나는 듀폰(DuPont)이 개발한 높은 신축성과 복원력을 가진 기능성 소재로 옥수수 소재로 만들어져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소재다.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SPAO)는 일찍이 이달 초 여름을 겨냥한 기능성 의류 라인업 '쿨 앤 프리(COOL AND FREE)' 컬렉션을 공개했다.
쿨 트리코트는 달라붙지 않는 시원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스트레치 소재로 제작됐다. 일상 활동부터 러닝 등 강도 높은 운동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역시 길어진 여름에 대비해 올해 냉감 의류를 조금 더 빠르게 선보였다.
냉감 기능성에 베이직한 디자인이 결합된 네파의 차세대 서머 컬렉션 '컴포 시리즈'를 통해서다.
네파 관계자는 "기존 티셔츠 중심이었던 냉감 의류 라인업을 셔킷(셔츠 재킷), 원피스, 여름 재킷 등의 총 24가지 스타일로 대폭 확장해 여름 스타일링의 선택지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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