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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 입구컷' 창고형 외국 업체가 이마트·롯데 앞선 이유는

19개 매장 코스트코, 국내 대형마트보다 실적 우세
고물가에 '가격' 최우선…韓 '트레이더스' 존재감

3일 서울시내 한 코스트코 매장 입구에 회원카드 안내문이 개시돼 있다. 2025.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용량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의 인기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높아지고 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고물가 상황에서 효용성이 더욱 늘어나는 만큼 실적도 꾸준히 안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2024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기준 매출은 6조 53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186억 원을 기록해 15.8% 늘었다.

국내 코스트코 점포가 19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성과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점포가 110개인 롯데마트의 연간 매출은 5조 3756억 원으로 코스트코보다 1조 원가량 적고, 영업이익은 465억 원으로 5분의 1 수준이다.

점포 수가 132개인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1조 6665억 원으로 코스트코보다 2배 많았지만 적자(199억 원)을 기록했다. 멤버십 회원이 아니라면 입장조차 못 하는 해외 마트가 한국에서 국내 기업에 크게 앞서 있는 것이다.

창고형 할인점이 승승장구하는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도 같다. 미국의 경우 월마트가 만든 '샘스클럽US'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신장률은 6.8%로 월마트 그룹 전체(4.0%)보다 높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중국 할인점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7.92%나 커졌다.

창고형 할인점이 성공하는 이유는 '가격'이다. 전세계 주요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속있는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대량 매입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대용량 상품을 묶음 단위로 판매하기에 소비자는 대형마트보다 10% 이상 낮은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 개장 시간 전에 입장을 위해 줄지어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5.2.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국내 기업 중에서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트레이더스가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트레이더스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5.6%로 전체 사업부 중 가장 높다. 같은 기간 본업인 할인점(대형마트)의 매출 신장률은 0.3%다.

연간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며 이마트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트레이더스 매출은 △2020년 2조 8946억 원 △2021년 3조 3150억 원 △2022년 3조 3867억 원 △2023년 3조 3727억 원 △2024년 3조 5495억 원 등 우상향 추세다. 키움증권은 올해 트레이더스의 연간 매출액이 3조 81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 이마트는 트레이더스가 비슷한 사업 구조인 자사의 대형마트 사업과 겹치는 것을 우려해 사업 확장에 소극적이었지만, 올해는 지난 2월 서울 내 두 번째 점포인 마곡점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점하는 모습이다. 하반기에 인천 구월점을 추가로 열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쿠팡 등 온라인과 어려운 경쟁을 하고 있지만, 창고형 할인점은 대형마트와 업태가 비슷함에도 고물가 상황을 만나 나홀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 불황이 지속되더라도 실적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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