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백종원 더본, 결국 '50억 상생 카드' 꺼냈다
'신뢰 회복' 돌입한 더본코리아 , 3개월 로열티 면제·본사 부담 프로모션 전개
"현장 목소리 직접 듣겠다"…백종원 대표, 전국 권역별 가맹점주 간담회 예고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품질 및 위생 관련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더본코리아(475560)가 소비자 및 가맹점 신뢰 회복에 나선다.
회사 측은 5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안을 마련하고 조직 혁신과 고객 신뢰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더본코리아는 2일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간 로열티 전면 면제 △5월 한 달간 본사 전액 부담 프로모션 시행 △브랜드별 핵심 식자재 특별 할인 공급 등 3대 지원책을 담은 상생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더본코리아는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간 로열티를 전면 면제한다. 로열티는 매월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본사에 납부하는 고정비 성격의 비용으로 이번 조치는 이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가맹점의 운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또 5월 한 달간 가맹점 대상 통합 프로모션을 본사 전액 부담으로 진행하고 브랜드별 핵심 식자재도 특별 할인가에 공급한다. 매출 증대와 원가 절감을 동시에 지원해 가맹점의 수익 회복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신뢰 회복을 위해 백종원 대표가 직접 전국 권역별 가맹점을 방문해 점주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브랜드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더본코리아는 오는 6월 중 추가적인 매출 활성화 방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가맹점 지원책은 지난달 15일 발표한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 입장문에서 예고한 조직 혁신 및 신뢰 회복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당시 더본코리아는 상장사의 책임을 강조하며 전방위적인 쇄신과 고객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최근 품질 및 표시광고와 관련한 여러 이슈로 관계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산업용 금속 조리기구에 대한 안내 문구 사용으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제기돼 서울 서초경찰서가 고발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덮죽' 제품 광고 표현에 대해서도 서울 강남구청이 조사를 진행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번 상생안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점주들의 실질적인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본사는 이를 위해 약 5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자체 편성해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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