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강 기자 = KT&G(033780)가 궐련형 전자담배(NGP) '릴 하이브리드 3.0' 디바이스 생산기지를 베트남에서 말레이시아로 이전해 이달 초 수급을 정상화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생산 업체 이렌텍의 베트남 하노이 공장이 지난해 12월 현지 정책 여파로 가동 중단되면서, 1분기 중 해당 생산라인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했다.

KT&G는 베트남 정부가 유예 기간 없이 하노이 공장 철수 통보로 수급 불안이 발생해 지난 2월 편의점 등 유통 채널에서 '릴 하이브리드 3.0' 판매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당초 다음 달 말까지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공장 이전 속도를 높이면서 이달 초 국내 디바이스 수급 및 유통이 정상화됐다.

공장 이전으로 수급 불안정이 해소되면서, 하반기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수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릴'은 국내 시장 점유율 약 46%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아이코스'와는 1%포인트 내외의 격차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KT&G 관계자는 "베트남 정책 변경으로 인해 발생한 일시적 수급난이 현재 빠르게 해소돼 이달 초부터 국내 시장에 정상적으로 제품이 공급되기 시작했다"며 "수급이 다시 정상화됨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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