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도 음료도 올 여름 대세는 이 과일…'멜론 맛' 소비자 입맛 공략
오리온, 촉촉한 멜론칩 등 출시…농심 메론킥, 먹태깡 판매 앞서
日서 팔던 환타 멜론 국내서도…서울우유도 '서울우유 멜론'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올여름 식품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맛은 '멜론'이다. 과자부터 음료까지 다양한 제품에서 멜론 맛을 더한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 이목을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과일맛 한정판 신제품을 선보였던 오리온(271560)은 올해도 여름 과일 맛을 더한 신제품 6종을 내놨다.
그중에서도 후레시베리에 멜론을 담은 '후레시베리 멜론', 기존 촉촉한 초코칩을 변형한 '촉촉한 멜론칩', 과일 젤리 알맹이에 멜론을 담은 '코코멜론 알맹이' 등 멜론 맛 제품만 절반에 달했다.
농심(004370)도 '멜론 맛' 스낵 신제품으로 소비자들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1일 50년 만에 바나나킥의 후속작으로 나온 메론킥은 국산 머스크멜론과 우유를 조합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출시 일주일 만에 144만봉을 판매하면서 같은 기간 100만봉을 판매했던 인기 제품 먹태깡의 판매량을 이미 뛰어넘었다. 메론킥은 기존 스낵을 그대로 먹는 게 아닌, 냉동실에 얼려 먹거나 요거트·아이스크림과 함께 먹는 다양한 소비 방식도 온라인 등에서 확산하는 중이다.
코카-콜라는 지난달 7일 과일소다 제품인 환타에 멜론 향을 더한 '환타 멜론'을 출시했다.
환타 멜론은 당초 코카콜라재팬이 단독으로 생산, 판매하는 제품이었는데 이를 국내까지 확대한 것이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소비자들의 필수 쇼핑 제품으로 꼽히면서 한때 롯데마트가 코카콜라재팬을 통해 국내로 자체적으로 들여와 독점 판매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기존 서울우유에 멜론 과즙을 더한 '서울우유 멜론' 제품을 지난 3월 내놨다. 고급 품종인 '칸탈로프 멜론'을 활용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서울우유 멜론은 딱 기대하던 멜론 맛" "과일맛 우유임에도 뒷맛이 깔끔하다"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같은 멜론 제품은 색다른 맛을 경험하는 젊은 세대 소비층을 겨냥하기 위한 전략이다.
기존 여름 시즌 과일인 수박, 포도, 자두 등은 이미 여러 제품군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에게 익숙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향미 기술의 발전 등을 통해 자연스러운 멜론 맛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멜론 맛의 활용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SNS에서 공유할 수 있는 이색적인 맛과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멜론 맛 제품은 기존 과일 맛과 차별화된 신선함을 제공하면서도 친숙한 맛이라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hjin@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