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이 베팅한 롯데웰푸드…올해 印 빙과 시장 '드라이브'
1분기 印 빙과 매출 461억원, 34% 껑충…건과 매출보다 빠른 성장세
폭염 속 드라이브 건 롯데웰푸드 "올해 기상 조건 호의적, 매출 성장 기대"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인도를 덮친 40도 안팎의 폭염이 현지 아이스크림 수요를 끌어올리며 롯데웰푸드의 1분기 인도 빙과 매출이 전년 대비 30% 넘게 급증했다. 계속되는 폭염과 더불어 유통망 확대 등이 맞물린 성과로 풀이된다.
롯데웰푸드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올해 인도 빙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폭염이 장기화되는 데다 생산시설도 확충된 만큼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4일 롯데웰푸드(280360) IR(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도 빙과 매출은 46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43억 원) 대비 3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지 건과 매출이 12.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빙과 부문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 같은 빙과 매출 증가는 40도 안팎의 폭염으로 인한 아이스크림 수요 확대와 롯데웰푸드의 유통망 확장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커버리지를 넓힌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하브모어는 현재 인도 전역에서 약 2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유통 채널 확장을 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현지에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한 만큼 빠른 성장세도 기대된다. 롯데웰푸드는 2017년 12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 지역의 아이스크림 기업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하브모어 기존 생산시설을 활용해 사업을 이어왔으며 올 2월에는 마하라슈트라 푸네에 '푸네2공장'을 완공하며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현재 푸네 신공장은 9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며 연내 하브모어 브랜드로 돼지바·죠스바·수박바 등을 순차적으로 생산해 인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인도 시장에서 연 매출 15%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인도 내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추진 중이다.
롯데웰푸드가 인도를 전략적 신시장으로 낙점한 배경에는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연중 더운 기후로 냉동 디저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전 세계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할 만큼 인도는 '넥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최대 격전지이다.
이 같은 인도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롯데웰푸드는 2021년부터 매년 신동빈 회장이 참석해 수상자를 격려해 온 '롯데 어워즈'에서 올해 대상을 받기도 했다. 실제 인도 법인 매출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인도의 기상 조건이 더 호의적이다"며 "올해는 생산 캐파(생산 능력)도 확충했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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