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코스맥스' 화장품 ODM 투톱, 1분기 또 최대 실적 썼다
국내법인 실적 호조가 견인…중소 인디 고객사 증가 영향
"공장 증설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 대응…파트너십 확대"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국내 ODM사 양대 산맥인 한국콜마(161890)와 코스맥스(192820)가 올해 1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썼다. 'K-뷰티' 성장으로 중소 인디 브랜드 고객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5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5748억 원 대비 1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4억 원에서 599억 원으로 85% 급증했다.
이중 자회사 HK이노엔을 제외하고 화장품 사업만 놓고 봐도 매출액 40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국내 법인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한국콜마 국내 법인의 경우 매출 2743억 원(+11% YoY), 영업이익 339억 원(+49% YoY), 영업이익률 12.4%로 1분기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규모,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대를 시현했다.
코스맥스는 1분기 매출이 58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3억 원으로 13% 증가했다.
매출 견인처는 역시 한국법인이다. 코스맥스 한국법인 매출은 36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3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났다.
양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디 브랜드 고객사의 국내외 맹활약으로 매출이 급격히 뛰었다. 전 세계적인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인디 브랜드가 늘자 ODM 업체에 제조 및 생산을 맡기는 고객사도 덩달아 증가했다.
미국, 동남아 등으로의 국가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해외법인 실적이 늘어난 점도 주효했다.
이들 기업은 향후 국내외 고객사 및 주문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글로벌 연간 생산능력(캐파)도 확대에 힘쓸 방침이다.
한국콜마는 상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2공장을 통해 북미 시장은 물론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1분기 한국과 미국, 중국 법인의 성장을 바탕으로 생산 지역별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국내외 고객사의 시장 확장에 기민하게 대응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국내 공장의 경우 올해 생산 라인 증설을 통해 전년 대비 30% 늘어난 10억 개 이상까지 캐파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표 생산 기지인 화성 공장과 평택 1·2 공장 등 증설 작업을 진행, 대부분 완료했다.
해외 공장 역시 일부 증설을 통해 글로벌 총 캐파를 지난해 31억 개에서 올해 33억 개로 늘릴 방침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전 카테고리에 걸쳐 혁신 제품으로 국내외 고객사의 성장을 뒷받침하면서 지난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 4500여 고객사와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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