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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희비 엇갈린 실적표…라면업계 공통 해법은 '글로벌'

삼양식품, 불닭 흥행에 웃었다…1분기 영업익 1000억 첫 돌파
불경기에 주춤한 농심·오뚜기, 글로벌 매출 확대·체질 개선 속도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라면업계 빅3가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삼양식품(003230)은 '불닭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유럽·아시아 등 전 지역에서 고른 수요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농심(004370)과 오뚜기(007310)는 고물가와 소비 위축 등 내수 경기 악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다만 두 기업 모두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며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삼양식품 영업익 1000억 돌파…분기 사상 처음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관광객이 불닭볶음면을 고르고 있다. 2024.5.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7.2% 증가한 13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90억 원으로 37.2%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424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세 분기 만에 4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도 80%까지 확대됐다.

국내 소비 위축으로 경기 전반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이어진 것이 주효했다.

2012년 처음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강렬한 매운맛으로 'K-매운맛'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까르보불닭·마라불닭 등 다양한 파생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고 주요 글로벌 유통 채널을 통해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며 해외 판매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해 왔다.

삼양식품은 수요 증가 속도를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 대응해 설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연간 6억 9000만 개 생산 규모를 갖춘 밀양 제2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며, 내년에는 연간 8억 2000만 개 규모의 첫 해외 생산기지인 중국 공장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1분기 주춤한 농심·오뚜기, 글로벌 확대 지속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오뚜기 라면이 진열돼 있다. 2025.3.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삼양식품의 해외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농심과 오뚜기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실제 농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매출은 8930억 원으로 2.3% 증가했다. 오뚜기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1.5% 줄어든 575억 원, 매출은 4.2% 증가한 9208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두 기업 모두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장기적인 실적 개선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법인 '농심유럽'을 설립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5% 성장한 유럽 매출에 힘입어, 본격적인 시장 거점 확보에 나선 것이다. 또 다음달 10일까지는 연간 30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인 이탈리아 베네치아 수상버스에 '신라면' 래핑 광고를 진행해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오뚜기 역시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현지법인 오뚜기 아메리카에 565억 원을 출자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K-푸드 인기를 바탕으로 한류 시너지를 노리며 장기적인 수출 거점 확보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오뚜기는 최대 시장이 북미 유통망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에는 손자회사 '오뚜기 오렌지버그'를 설립하고 미국 동부에 물류 거점을 마련했다. 오는 2027년까지 캘리포니아에 현지 공장을 완공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 여력이 크지 않다"며 "K-푸드 열풍에 힘입은 단기 수요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 전략 차원에서도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jiyounbae@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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