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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5월 날씨"…선풍기 판매 '주춤', 에어컨·제습기 ↑

늦추위·무더위에 비까지 내리며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
"계절이 아닌 필요에 따라 사는 경향 짙어질 것"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에어컨과 선풍기가 진열되어 있다.(자료사진) 2024.6.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상 기후가 소비자들 여름 가전 구매 패턴까지 바꾸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꽃샘추위와 무더위가 연달아 나타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로 5월부터 올라야 할 선풍기 매출이 주춤했다.

반면 날씨와 관계없이 무더위를 준비하려는 수요에 더해 주말마다 비가 오는 꿉꿉한 날씨가 영향을 미치면서 에어컨과 제습기 매출은 올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19일까지 대형마트 A사의 에어컨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신장했다. 제습기 매출은 20% 증가했다.

일반 및 휴대용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을 포함한 선풍기의 매출은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B 가전 양판점의 경우 같은 기간 에어컨과 제습기의 매출이 각 10%대 신장률을 보였다. 선풍기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쳤다.

최근 유통업계가 이른 무더위에 대비해 연달아 여름 가전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풍기 매출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오락가락한 날씨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5월 들어 아침 최저 기온은 10도 안팎에 머무른 날이 대부분이었고,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은 날은 1~19일 중 7일, 25도를 넘기지 않은 날은 17일에 이른다. 더불어 비가 온 날은 9일이나 됐고, 나머지 시기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극단적이고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에어컨 수요는 꾸준히 높았다. 역대급으로 예상되는 여름 무더위에 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미리 확보하려 일찍부터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에어컨 교체 주기도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고 본다. 에어컨은 통상 몇 년 동안 쓰다가 바꿀 때가 됐다고 판단해야 구매하는 가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의 교체 주기는 통상 7~10년"이라며 "에어컨 매출이 역대급으로 높았던 시기가 2017~2019년이라 올해 교체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제습기의 매출 상승은 거의 주말마다 비가 오는 등 습도가 높은 날이 이어진 데다 다가오는 여름 강수량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높다는 예보가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동안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계절로 날씨를 예측하는 게 무의미해지면서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구매하는 경향이 짙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sh@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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