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지난해 패션 플랫폼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무신사가 뷰티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며 버티컬 플랫폼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무신사 뷰티에 입점한 국내 라이징 화장품 브랜드는 2000여 곳에 달한다. 무신사는 패션에서의 온오프라인 브랜딩 경험을 앞세워 뷰티 시장도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 뷰티 입점 브랜드 수는 2000여 곳으로 론칭 시점인 2021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무신사 뷰티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프래그런스 외에도 폭넓은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다.

올해 1분기 무신사 뷰티의 이너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배, 피부 관리 기기 거래액은 26배 이상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 뷰티는 론칭 이후 입점 브랜드가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 왔다.

뷰티 제품 특성상 제형이나 컬러 등을 직접 체험해 보는 과정이 중요하지만 규모가 작은 신진 브랜드는 자체적인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 뷰티는 플랫폼으로서 입점 브랜드의 고객 경험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중 한 곳을 지난해 4월부터 뷰티 브랜드 전용 공간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로 마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공간은 월평균 방문객 1만 6000명에 이를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은 성수동 연무장길에 위치해 있다.

올해 5월까지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에서만 △글피오 △브이디엘(VDL) △아리얼 △톤28 등 10건 이상의 브랜드 팝업이 운영됐다. 단독 선론칭과 오프라인 팝업을 동시 운영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높였다.

메이크업 브랜드 브이디엘의 경우 '커버스테인 퍼펙팅 쿠션'의 모브 에디션을 무신사 뷰티에서 단독 발매함과 동시에 오프라인 팝업을 운영했는데, 팝업 기간인 3월 19~25일 무신사 스토어에서 브이디엘 브랜드의 일간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다.

무신사 뷰티가 지난 16~18일 사흘간 성수동 일대 3곳에서 진행한 '무신사 뷰티 페스타' 오프라인 팝업은 2만여 명이 발걸음하며 성수 지역을 대표하는 뷰티 행사로 주목받았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는데 지난 12~18일 일주일간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기반으로 무신사 뷰티는 브랜드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선론칭 채널'로도 자리 잡았다.

올해 1~5월 무신사 뷰티에서 진행된 선론칭·단독 상품 발매 건수는 100건을 넘었다. 4월 한 달에만 30건의 선발매가 이뤄졌다. 니아르, 디마프와 같은 라이징 브랜드뿐만 아니라 △바닐라코 △정샘물 △에스트라 △피지오겔 △피카소 등 인지도 높은 주요 브랜드들도 무신사 뷰티에서 먼저 제품을 공개하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무신사 전체 회원 1500만 명 중에서 1020세대가 절반 이상인 점이 주효했다. 뷰티 트렌드에 관심이 많고 신제품 탐색과 구매를 주저하지 않는 고객층이 많다는 점에서 선론칭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 뷰티는 브랜드와 협업,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 콘텐츠 기획까지 아우르며 '브랜드가 먼저 찾는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무신사 뷰티는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선론칭 프로모션, 팝업 운영까지 통합 설계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향후 브랜드와 고객이 만나는 새로운 접점을 계속 만들어 넥스트 뷰티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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