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돌아왔다 팅클' 멜론맛 6월 출시…롯데 '야구 마케팅' 강화
자이언츠 단독 vs KBO 통합, 연고지 팬심 자극하는 PB 마케팅 경쟁
멜론맛 흥행 열풍에 편승…스낵 시장 트렌드 반영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세븐일레븐이 프로야구 인기 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협업한 스낵 '마! 돌아왔다 팅클'의 멜론 맛 출시를 예고하며 야구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21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마! 돌아왔다 팅클'은 2003년 출시된 후 단종된 스낵 '팅클'을 리브랜딩한 제품으로, 총 120종의 롯데 자이언츠 전용 랜덤 띠부씰이 포함돼 있다. 당초 팅클은 초콜릿 맛 과자로 출시됐지만,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멜론 맛도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멜론은 최근 국내 스낵 시장에서 주목받는 맛으로, 이번 리뉴얼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실제로 농심은 지난달 21일 선보인 '메론킥'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144만 봉을 판매했으며, 오리온도 이달 11일 '후레쉬베리 멜론'을 출시하며 멜론 맛 열기에 가세하고 있다.
롯데의 이번 행보는 야구 스낵 시장에서 SPC의 '크보빵' 중심 독주 체제를 흔들고, 맞대결 구도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세븐일레븐과 롯데웰푸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협업 스낵을 연이어 선보이며, 연고지 팬심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
앞서 SPC의 크보빵은 3월 20일 출시 이후 41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했다. 전국 9개 구단을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과 띠부씰 수집 열풍이 흥행을 견인했지만,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이 흐름에 동참할 수 없었다. SPC삼립과 경쟁 관계에 있는 롯데웰푸드가 같은 그룹사인 만큼, 크보빵 제품군에서 롯데 구단 관련 상품은 제외됐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자사 PB 브랜드 '세븐셀렉트'를 통해 7종의 자이언츠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거인의 함성, 마!' 캠페인을 전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팅클'은 출시 당시 동그란 초코과자 안에 촉촉한 초콜릿이 듬뿍 들어 있어 달콤하면서 한입에 먹기 좋아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라며 "성인이 된 2030세대에게는 추억의 과자로 남아 있어 재출시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상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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