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K-뷰티테인먼트 새 지평"…올리브영 테마파크 된 노들섬
역대 최대 규모…놀이공원 방불케 하는 뷰티 페스타
'뷰덕' 축제·중소 브랜드의 판로 역할…무더위 '변수'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CJ올리브영(340460)이 서울 노들섬 전체를 대규모 뷰티 공간으로 꾸몄다.
21일 오전 11시께 노들섬 입구는 여느 행사 때보다 많은 사람들로 빼곡했다.
국내 뷰티 페스타 원조 격인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찾은 '뷰덕'(뷰티 덕후)들이었다.
'2025 올리브영 페스타'는 관람객이 K-뷰티 브랜드의 경쟁력을 마치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보물섬'을 콘셉트로 공간을 구성했다.
1만1570㎡(3500평) 규모의 노들섬이라는 자연 공간 속에서 단순히 브랜드 전시를 넘어 다양한 몰입형 콘텐츠를 배치해 고객 경험을 한층 강화한 것.
노들섬 내부 행사장은 테마파크를 방불케 했다. 입장 시 나눠주는 보물섬(노들섬) 지도를 따라 △스킨케어 △메이크업 △퍼스널 케어 △헬시라이프 △럭스에디트 등 크게 5가지로 나눠진 구역을 방문하는 동선이었다. 총 84개 부스, 108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공간, 참가 브랜드 수를 자랑했다.
이번 페스타는 종전 행사와 달라진 점이 크게 3가지였다. 서울 DDP 실내 공간에서 야외 공간인 노들섬으로 옮기며 규모가 2배 넘게 확대됐다. 또 오전/오후 컨벤션형에서 종일 관람 페스티벌형으로, 어워즈 수상 중심에서 몰입형 페스타로 변화를 줬다.
이날 행사를 찾은 방문객들은 '뷰덕' 경력을 뽐냈다. 올해 올영 페스타가 야외에서 열리는 점을 고려해 저마다 손풍기, 냉감 마스크, 모자, 선글라스 등 장비를 지니며 만반의 준비를 해 온 것. 기존 실내 공간에서 행사가 진행될 때는 증정되는 제품을 담아갈 캐리어를 끌고 오는 이들이 많았다.
페스타를 찾은 20대 여성 2명은 "매년 올영 페스타를 찾는데 연말 겨울에 행사가 진행되던 과거와 달라진 점을 대비해 여름용 아이템을 챙겨 왔다"며 "행사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에 왔는데 1시간 동안 바지런히 다녀 가방을 가득 채웠다"고 웃어 보였다.
한쪽에서는 왕훙이 실시간 라이브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다.
중국인인 이 여성 왕훙은 한국인 시어머니와 함께 틱톡 라이브를 진행했다. 동시 접속자 수가 1000명을 웃돌았으며 실시간 판매가 이뤄졌다.
이날 방문객 중에는 중국, 일본, 중동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있었다.
중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은 "왕훙의 콘텐츠를 보고 올리브영, 올영 페스타를 알게 됐다"며 "직접 와보니 제품도 받고 K-뷰티를 체험해 볼 수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내 뷰티 브랜드 담당자, 글로벌 바이어 등이 행사를 즐겼다.
'2025 올리브영 페스타'가 단순한 뷰티 축제를 넘어 K-뷰티 산업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선도하는'글로벌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어들은 올리브영이 K-뷰티 대표 유통 플랫폼인 만큼 올영 페스타에서 K-뷰티 트렌드와 브랜드별 고객 반응을 확인하고, 별도 오프라인 매장 없는 K-뷰티 브랜드의 에셋을 체험하는 차원에서 방문했다"며 "올리브영은 국내외 시장을 잇는 교류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다채로운 콘텐츠를 바탕으로 향후 올영 페스타가 한국을 대표하는 'K-뷰티테인먼트'(Beauty+Entertainment)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행사를 기획한 이은정 올리브영 브랜드크리에이티브 센터장은 "올리브영은 2019년 국내 최초로 뷰티 브랜드와 소비자가 한자리에 모여 제품을 체험하고 트렌드를 공유하는 '뷰티 페스타' 개념을 선보인 후 매년 그 규모와 의미를 확장해 왔다"며 "올영 페스타가 1600만 올리브멤버스를 위한 축제이자 K-뷰티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이정표로, 브랜드사의 글로벌 비전 실현을 위한 전초 기지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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