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행사장 입구에 100m 이상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손에는 각자 챙겨온 와인잔이 하나씩 들려있었다. 다양한 와인을 마음껏 마시기 위한 '개인 장비'인 셈이다. 문이 열리자 사람들은 저마다 궁금했던 곳으로 발길을 옮겨 각종 술을 맛봤다.

GS리테일은 22일 역삼동 GS타워에서 자사의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인 '와인25플러스(+)'가 우수 주류 파트너사와 협력해 진행하는 주류 박람회 '그랜드 테이스팅' 행사를 열었다.

해당 행사에선 와인부터 위스키, 사케, 백주, 맥주, 전통주 등 다양한 주류를 모아 부스를 마련하고 상품 소개, 시음회, 외부 전문가 강연 등을 진행했다. 다양한 주류를 자유롭게 시음·구매할 수 있기에 이날 하루에만 주최 측 추산 약 5000명이 몰렸다.

이날 기자가 맛 본 와인 중에는 데니스 켈리 마스터 소믈리에가 설립한 '베터 베버리지 컴퍼니'의 '슈퍼 네세서리 까르베네 소비뇽'도 있었다. 바디감이 무거우면서도 블랙베리·체리 등 과실향이 복합적으로 나 한국 요리와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중국 백주(고량주)도 다수 소개됐다. '몽지람 M9'의 경우 마지막 맛이 쓴 일반적인 고량주와 달리, 목을 넘기면 박하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시원한 느낌을 줘 새로웠다.

가격이 수 백만 원대로 유명한 '귀주 마오타이주'도 있었다. 목을 넘길 때까지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지만 그 직후 속에서 다양한 향이 올라와 입 안 가득 퍼졌다. 마오타이주를 따른 잔에는 잔향이 3일 동안 남는다고 한다. 생산된 지 50년이 지난 '귀주 마오타이주 연산주'의 경우 가격이 1450만 원에 달한다.

데킬라의 경우 '818 데킬라 아네호'도 시음했다. 바닐라 향 때문에 부드러워 회 또는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어울릴 것 같았다. 또 '오초 데킬라 플라타'는 향이 풍부하면서도 바디감이 풍부해 인상에 남았다.

이날 행사에서 소개된 주류는 모두 GS리테일의 '와인25+'에서 구입할 수 있다. 와인25+란 온라인으로 주문 후 지정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스마트 오더 서비스다.

특히 마오타이주 같이 위조품이 많으면서도 가격이 비싼 술을 살 때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마오타이주는 제조사로부터 지정된 전세계 공식 수입사 80곳을 통해서만 정품을 살 수 있다. 한국의 경우 공식 수입 판매원이 용성통상 한 곳인데, 현재 해당 업체는 국내에서 GS리테일을 통해서만 마오타이주를 판매 중이다.

이날 부스에서 만난 윤철식 용성통상 전무는 "마오타이주는 중국에서도 90%는 가짜라고 한다. 심지어 면세점에서도 가품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GS25 편의점에선 마오타이주 정품을 가장 싸고 안전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통업계는 편의점을 통한 온라인 주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와인25+ 누적 주문액은 15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 2020년 7월 서비스 출시 후 5년 만이다.

전준영 GS리테일 와인25+ MD는 "와인이나 위스키를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실제 픽업은 여행지는 제주도·울릉도에서 하는 고객도 많다"며 "전국에 24시간 매장을 운영하는 편의점에 들러서 원하는 시간대에 픽업하면 되기에 편의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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