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산림 벌채' 막는 유럽에 타이어사 긴장한 원리…1년 유예 '안도'

EU, 벌채된 토지에서 생산된 천연고무 등 수입제한 추진…업계 반발에 내년 말로 연기
국제 천연고무 가격 안정세 찾아…"ESG경영 차원서 인증 고무 선제 도입 중"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전경. 2024.04.12.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산림 벌채를 막기 위한 유럽연합(EU)의 친환경 규제 정책이 이달 말 시행을 앞두고 1년 연기됐다. 천연고무를 가공해 유럽 시장에 파는 국내 타이어 업계는 공급망 확보에 필요한 시간을 벌게 됐다.

1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EU 이사회와 유럽의회는 이달 초 논의 끝에 산림전용방지법(EUDR) 시행일을 오는 30일에서 내년 12월 30일로 1년 연기하는 법률 개정안에 합의했다.

EUDR은 팜유, 소고기, 커피, 코코아, 콩, 고무, 목재 등 7개 품목이 2020년 12월 이후 벌채된 토지에서 생산된 경우 해당 품목 및 가공품의 EU 역내 수입·유통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6월 발효돼 이달 말 시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산업계와 각국 정부가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며 반발하자 EU 집행위원회가 1년 연기를 제안했고 유럽의회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시행일을 1년 늦춘 EUDR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금호타이어(073240), 넥센타이어(002350)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EU의 연기 결정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3분기 매출에서 유럽 시장 비중은 한국타이어 45%, 금호타이어 25%, 넥센타이어 38% 등으로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안 발효를 전후로 관련 TF를 구축하는 등 대응은 하고 있었지만, 이번 연기 결정으로 시간을 벌게 됐다"며 "EUDR 규정에 맞는 천연고무 생산 업체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공급망을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EUDR 시행이 늦춰진 만큼 올해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올랐던 천연고무 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국제 선물 거래 시장에서 1㎏당 163센트였던 천연고무 가격은 9월 199센트로 올해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177센트로 하락했다.

올여름 천연고무 산지인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강타한 몬순 폭우로 지난 9월 천연고무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EUDR 시행을 앞두고 EUDR 인증을 받은 생산 업체로 시장 수요가 몰린 게 가격을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EUDR 인증을 받은 천연고무 생산 업체는 한정된 상태에서 글로벌 타이어 제조업체들이 EUDR 인증을 받은 천연고무를 찾다 보니 전체 시장 가격이 올라갔다"며 "시행 연기로 가닥이 잡히며 가격이 한풀 꺾였고, EUDR 인증을 받은 공급 업체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천연고무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타이어 3사는 EUDR을 예고된 규제로 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시행일과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EUDR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EUDR 인증을 받은 천연고무를 지난 3분기부터 타이어 생산 과정에 투입했다"며 "시행 여부와 무관하게 EUDR 인증을 받은 천연고무 생산 업체를 계속해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ngskim@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