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지갑닫는 가계…절반은 "내년 소비지출 줄인다"
한경협 국민 소비지출계획 조사
-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한국경제인협회는 19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국민 소비지출계획'을 조사한 결과 53.0%는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 가계 소비지출은 올해에 비해 평균적으로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득분위별로 소득 1~3분위(하위 60%)는 내년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됐고, 4~5분위(상위 40%)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소비 지출을 축소하려는 이유로 고물가 지속(44.0%)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소비 감소가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여행·외식·숙박(17.6%) △여가·문화생활(15.2%) △의류‧신발(14.9%) 등 야외 활동과 관련된 분야가 주를 이뤘다.
반면 △음식료품(23.1%) △주거비(18.0%) △생필품(11.5%) 등 고정적인 지출이 발생하는 필수 소비재는 지출 증가가 예상됐다.
응답자들은 내년 소비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고환율·고물가 지속(43.2%)을 꼽았다. 소비가 다시 활성화되는 시점이 2026년 이후가 될 것이라 응답은 75.7%에 달했다.
가계 형편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은 42.2%,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5.6%를 기록했다. 소비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물가·환율 안정(42.1%)이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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