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력직 신입 원하는 세상?"…대한상의, 대학생 '경력' 쌓아준다
기업 전문가 멘토링해 프로젝트 수행하는 '워-밋 프로젝트'
"경력직 신입 만들어준다" 입소문…대학생 지원 2배 '껑충'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 경상국립대 학생들로 구성된 '에어로팟'(AeroPod)팀은 활주로가 필요 없는 고정익 드론을 개발했다. 고속 주행하는 고정익 드론은 비행기처럼 긴 활주로가 필요한데, 물로켓 발사 방식으로 공간 제약 문제를 해결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업 전문가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최종 기술을 이전까지 하는 '경력 쌓기'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상의와 교육부는 22일 에어로팟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한 '위-밋 프로젝트' 우수팀 31곳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위-밋 프로젝트는 첨단분야 전문가가 대학생들과 함께 산업 현장을 반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첨단분야 일자리 경험 프로젝트다.
에어로팟의 멘토링을 수행한 마이크로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삼성전자, 블랙패럿, 클리노믹스, 닷, 로보티즈, 삼양식품, KT&G, LG유플러스, 삼성중공업, 현대모비스 등 각계 대표 기업들이 참여했다.
충남대 묘분분투팀은 반려묘 분변 처리기 개발 전문기업인 블랙패럿의 멘토링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분변을 분해하고 악취를 줄이는 미생물 2종을 발견, 블랙패럿에 미생물 활용 기술을 이전했다.
국민대 'Mosevi' 팀은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아 자동차 사이버 공격 및 방어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경희대 'CreenLab' 팀은 삼양식품과 함께 식물성 크림치즈를 개발해 우수팀에 선정됐다.
최근 채용시장에서 직무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대학생들의 프로젝트 참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7배 늘어난 4051명의 대학생이 위-밋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대학생 참여도가 높아진 만큼 미래자동차, 이차전지, 지능형로봇 등 다양한 첨단분야 현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우수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고 상의는 전했다. 기업들의 참여도 늘어 지난해에는 432개 사가 멘토링을 수행해 전년보다 2.3배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위-밋 프로젝트를 통해 멘토링 관리부터 기업 전문가 연계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지원한다. 한 명의 전문가가 3~10명의 대학생을 집중 관리하고, 프로젝트 발제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일일이 검토한다.
또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SK C&C, KT DS, KT&G, Naver Cloud, GS풍력발전,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 전문가 59명을 30개 프로젝트에 연계하고 있다.
안성호 대한상의 인재교육지원팀장은 "첨단분야 인재 육성은 국가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첨단분야 현장에 적합한 인재 육성을 위해 산학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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