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만난 중공업이 효자"…효성, 작년 영업익 284% '껑충'
효성중공업, 작년 영업익 3625억…전년比 40.6%↑
"초고압 변압기 호황으로 실적 개선…올해 전망도 맑음"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효성(004800)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11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대비 283.5% 급증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728억 원으로 23.0% 증가했고, 순이익은 484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증가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의 초고압 변압기 사업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만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효성중공업(298040)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8950억 원, 영업이익 362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3.8%, 40.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5715억 원, 영업이익은 132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6%, 108.5%씩 늘었다.
효성중공업의 호실적은 초고압 변압기 등 글로벌 전력기기 부문이 이끌었다. 미국 내 초고압 변압기 시장 호황으로 생산량과 이익률이 개선됐고, 유럽·중동 등 해외시장 전력기기 판매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건설 부문은 수도권 대형 사업장 및 공공사업(광역철도 대장홍대선 828억 원, 도로개설 929억 원 등)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7761억 원, 영업이익 270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3%, 26.9% 증가했다. 섬유 부문의 스프레드 개선과 무역 및 기타 부문의 견조한 실적 등으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효성은 올해 사업도 효성중공업을 중심으로 계열사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수익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티앤씨와 효성TNS 등 자회사들도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중공업 부문은 창원공장 증설 완료로 초고압변압기 생산이 증대되고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 비중 확대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효성 관계자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 전력망 현대화와 신재생에너지 확충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건설 부문도 공공사업 수주 확대 등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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