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주식갑부' 김형태 1조, 백종원 2629억원…100억 이상 24명
1000억 클럽 가입자 8명…100억 이상 슈퍼리치는 124명
작년 신규 상장사 149곳 분석…MZ세대 주식부자만 24명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지난해 한국거래소 신규 상장사 중 개인주주 주식 평가액이 100억 원이 넘는 주식 부자가 124명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게임 업체인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이사의 주식 평가액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재산 1000억 클럽(1000억 원~1조 원 미만)에 가입한 슈퍼부자는 8명이었다. 또한 100억 원 이상의 주식 부자 중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 주식 부자는 24명이었고 올해 기준 30대인 젊은 슈퍼리치가 6명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신규 상장한 상장사 대상 주식 평가액 100억원 이상 주식 부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사 149개 사의 개인주주 가운데 1000억 원 이상 주식 부자는 1조 원이 넘는 1명을 포함해 총 9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5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은 20명, 300억 이상 500억 미만은 25명, 100억 이상 300억 이하는 70명이었으며 10억 원 이상 100억 원 이하의 주식 가치를 보인 주주는 149명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 사이 코스피와 코스닥 등에 신규 상장한 149개 상장사 개인주주로 주식 평가액은 이달 7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했다. 주식 평가액은 신규 상장한 단일종목 1곳에 대해서만 계산했다.
주식 재산이 1조 원이 넘는 주식 갑부는 시프트업 종목 주식을 2266만 1370주 보유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로 주식 평가액은 7일 종가(6만 700원) 기준 1조 3755억 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7월 11일 첫날 상장 당시 주식 평가액 1조 6089억 원과 비교하면 14.5% 하락한 수치다.
김 대표를 비롯해 시프트업에서만 100억 원이 넘는 주식 부자는 모두 6명이었다. 민경립(36)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 589억 원을 비롯해 △이형복(48) 정보보호 최고책임자 330억 원 △조인상(44) 최고인사책임자 182억 원 △채지윤(41) 아트 팀장 163억 원 △이동기(43) 테크니컬 디렉터 105억 원 순이었다.
주식 재산이 1000억 원 이상, 1조 원 사이에 해당하는 1000억 클럽에는 8명이 포함됐다.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이사가 7566억 원,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 5917억 원, 강은숙 씨(박동석 산일전기 대표 배우자) 4027억 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2629억 원, 이성호 씨메스 대표이사 1256억 원,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 1061억 원, 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 대표이사 1046억 원,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이사 1000억 원 순이었다. 이들 가운데 4명은 상장 첫날 대비 7일 기준, 주식 평가액이 증가했고 나머지 4명은 감소했다.
주식 부자 100억 클럽에 가입한 124명을 출생연도로 보면 1970년대생이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1960년대생은 34명, 1980년대생 24명, 1950년대생 14명, 1950년 이전 출생자 6명 순이었다. MZ세대 중 올해 기준 30대인 젊은 주식 부자는 6명이었다. 이 가운데 5900억 원이 넘는 주식 재산을 보유한 김병훈(37) 에이피알 대표의 주식 가치가 가장 높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최근 게임과 IT 업종 등을 중심으로 상장을 통해 부(富)의 엘리베이터를 타는 신흥 젊은 부자들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라면서도 "상장한 회사의 기업 가치를 지속해서 성장 발전시키려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젊은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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